|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haimin (이해민) 날 짜 (Date): 2002년 5월 24일 금요일 오전 09시 30분 23초 제 목(Title): Re: 돈번다고 유세하는 남자들... 지나가다 한마디... 제가 대학 졸업하고 석사과정에 입학할때 생각했습니다. 막연히..."죽어도 전업주부는 안할거야" 아마 마음 속엔, 전업주부의 일이 시시해보였나봅니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입사할때 생각했습니다. "좀 쉬고 싶어.." 간사한 인간의 마음이죠...그때 생각했어요. 주부가 되면 좀 쉬지 않을까? 회사 다니면서...생각했죠. "딱..일주일만이라도 아무 생각없이 휴가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이즈음엔..전업주부가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여기까지도, 전업주부의 일은 그냥 그런것이라고 생각했죠. 건방지게시리... 퇴직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약 10달... 회사생활의 짜증나는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유를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은 짧게는 일주일, 길어봤자 한달...에 끝났습니다. 그 한달 이후엔..정말 끝이 안보이는 전업주부일의 시작이었죠. 위에 누가 말씀하셨듯 회사 일이든 집안 일이든 힘든건 하기 나름이죠. 하지만 그 차이는 분명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일을 해도 티가 안나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더 힘든건 그게 반복되는 일이라는 것이죠. 가장 견딜 수 없는건 "자신"을 잃어 간다는 것이구요. 그런 면에서 저는 회사 생활이나 학생 생활이 전업주부보다 훨씬 견디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자신을 잃어버리진 않죠. -- 이해민 haimin@chollian.net http://www.ics.uci.edu/~haimin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