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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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ictor ()
날 짜 (Date): 2002년 4월 14일 일요일 오후 06시 07분 02초
제 목(Title):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 마라


729609 02.04.13
03:21 0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한 하지 말라는 이유는? 
비공개 592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집에서는 여자친구를 좋아하는데,
여자친구의 집에서는 저를 반대합니다.
학벌이 부족하고 제 집의 경제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대학을 못나온것은 아닙니다. 
우리집이 남들 보기에 가난한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잘난 대학과 아주 잘 사는 집이 아니라는 것이
여자친구 아버님이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이런상황이라 억울하기도 하고 해서 여러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다들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닌데 하면서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결혼이 집안과의 만남이 전제된다는 것은 알지만 어떤 것이 구체적으로
힘들기때문에 재고하라는 통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경험자들의 말을 듣고 싶어 이렇게 질문을 올립니다.    













02.04.13
20:50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요.  
비공개 389 
모든 이의 부모님께서 자식들의 생각을 이해하시 수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적어도 20년 이상 세대 차이가 나는 거고,

특히 경제상황이 나날이 변하고 민주화 운동 등

우리가 그냥 바라만 보고 살아온 일들을 몸으로 겪으신 분들입니다.

물론 사람이란 것이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볼 수 있겠지만,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성격이란 것이겠지요.

애인의 부모님을.

'장인어른'으로 인사드리고 싶은데... 못마땅해하시니 서운하시지요?

제 생각이라면,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는 문제는 님께서 결혼하신 다음에
- 실제로 일어날 지 안일어날 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님의 시각과 부모님의 시각은 분명이 다를 거거든요.

문제는 결혼 후까지 부모님들께서 그 문제를 가지고 가시느냐지요.

부부끼리의 문제는 해결할 방법이 반드시 있다고 봅니다.
- 하루이틀 살 맞대는 것도 아니고, 해결 안되면 부담스럽지만 이혼도 
되니까요.

그런데, 주위 사람의 문제는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특히 윗사람과의 문제가 그렇습니다.

군대 다녀오셨나요? 군대에서 한두명쯤 정말 짜증나는 고참 있었겠죠?

님이 결혼하지면 마찬가지가 될 겁니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적어도
- 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스트레스가 될 겁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결국 가까이의 아내에게 돌아갈 겁니다.

한가지 해결 방법이라면.. 양가 부모님과 완전 독립하는 방법이 있지요.

그건 님의 능력에 달렸구요.

결론적으로,

결혼 전에 양쪽 부모님께서 가지는 트러블이 있다면, 해결이 불가하다는 
겁니다.

특히 외부 조건이 아닌, 신랑 신부의 자질을 따지는 것이라면 절대 불가하다고
- (과학적 설명은 못하겠지만) 확신합니다.

제 경우는 취직하면 회사의 지방 연구소로 옮기더라도
- 독립할 방법을 생각하는 중입니다. 머 애인은 없습니다만.

마지막으로, 님 또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부모님도, 친구분들도 아무도 님을 직접 꼬집어줄 사람은 없습니다.
- 40넘은 인생 선배님 정도나 가능할까.. 직장 상사분 들중에 믿을 만한 분 
계시면,
- 중요한 고민이 있는데, 술한잔에 탁 털어놓고 싶다고 말하면,
- 아마도 많은 조언을 해주시지 않을까요?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02.04.13
21:54 사랑이 중요한 겁니다!!  
비공개 344 
저는 올해 서른 여섯된 여잡니다
결혼한지 11년 되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시는 가운데
사고(?)쳐서 억지로 억지로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 아주 잘 삽니다.
부모님도 아주 잘해주십니다.
부모는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고 잘되길 바라는 존재입니다.
당사자들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계속 트집잡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경우도 그렇구요.
결혼생활 중에 힘든 일 있을때마다 결혼 당시를 생각하면 새롭게 힘이 
솟습니다.

사람,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운명이다 싶은 사람이라면 용기를 내어 운명에 맡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인생입니까? 바로 내 인생이잖아요.

다시 태어나 같은 경우를 만나도 같은 선택을 할겁니다.

정말 그사람을 사랑하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답은 쉽게 나온답니다














02.04.14
14:58 결국은 신념이군여.......  
kimjj81  78 
음.. 신념....
그리고 확신.

흠.. 곰곰히 생각해봐도 정말,
신념이 있다면 확실한거고,

확신이 없다면 안하는게 낫겠군요.

음.... 역시 인생에 성공하려면 신념이 절대적으로.... -_-a  















731324 02.04.13
20:38 결혼은  
비공개 
부모로부터의 정신적, 경제적 기타 모든 것의 독립을 뜻합니다.
독립을 하면서 부모님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수는 있지만,
존중과 달리 복종을 하면서 독립을 하는 것은 바른 일이 아니죠.

저는 오래 전에 결혼을 한 사람입니다.
결혼하기 전에 결혼이 어떤 것인지 충분히 생각을 했구요.
한참 전 이야기지만 결혼할 때 저희 집에선 아내를 놓고 반대를 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아내가 나이가 많다는 것이고,
두번째 이유는 아내 엄마(장모님)가 재혼을 해서 자식이 한 명 있는데,
그 점이 그리 탐탁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반대를 겪으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
깊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결혼이 뭔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결혼은 제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제 인생의 
가장 큰 일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잘되든, 의도와 달리 잘못되든 간에
남이 책임져 줄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이죠.

모두가 내 책임이라면 내 결정이 중요하지, 
부모님의 의견은 조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여기서 여자친구에게 이 부분을 설득해 주십시오.
여자친구의 결혼을 조언에 맡기겠냐, 
아니면 님의 책임의식에 맡기겠냐고 말이죠.

물론 부모님의 의지가 여자친구를 무척 흔들리게 할 겁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님의 책임의식과 의지라는 거죠.
장기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쉽게, 빨리 되는 밥은 타버립니다. 
어려움을 유쾌하게 받아들이고 물러서지 마십시오.

두번째로 내가 과연 이 사람을 결혼할 만큼 
사랑하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제 주변엔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냥 친구들도 많았고, 늘 중고등학교도 남녀공학을 다녔고,
대학도, 대학원도 여자가 거의 대부분인 과를 나왔습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반드시 이 사람인 이유가 뭔지 생각했습니다.
제가 먼저 설득되지 않고서는 저희 부모님을 설득 시킬 수 없으니까요.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결혼은 기쁘고,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서로 다투기도 하는 아주 긴 여행입니다.

좋은 일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힘들고 화가 나는 일에도 같이 이겨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좋을 때도 물론이고, 화나가고 힘든 일이 생긴 순간에도
불평하지 않고, 서로 잘 위로 하면서 그 상황을 
함께 이겨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자, 먼저 님께서 확신을 가지십시오. 사랑하니까..이런 말은
누구나 공감하진 못합니다. 왜냐하면 지나가던 남자도 
그런 말은 여자친구분께 해줄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님께서 왜 확신을 하게 되었는지 상세히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그 확신을 여자 친구분께 심어주십시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그 확신을 붙들고, 
여자친구가 이겨나갈 수 있도록 깊이 깊이 심어주십시오.

그 다음엔 여자친구분의 아버지를 설득 시키십시오.
집 안의 큰 일에 있어서 아버지의 신념에 찬 결정을 
뒤집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말이죠.
그렇다면 과감하게 아버지와 친해지십시오.
술도 한 잔 사달라고 하십시오. 선물도 드리고 마음의 환심을 사십시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런 일 자체보다 그 용기에 감동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설득 시켰던 그 확신을 
여자친구의 아버지께도 심어 주십시오.
한 번 실패하더라도, 두번, 세번, 끊임없이 하면 됩니다.

저 역시 딸을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제 딸이 나중에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 
어떤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할 지 벌써 궁금합니다.

하지만 제 딸을 신념과 용기가 없는 사람에게 줄 생각은 없습니다.
딸이 아무리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제 의견이
그저 조언에 그친다고 할 지라도 그 점만은
딸을 설득 시켜서라도 반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제력과 학벌은 그 사람을 측정하는 자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그 경제력과 학벌로 잰 자로 기대에 못미친 만큼
다른 부분의 기대에 충족, 혹은 넘치게 보여주시면 됩니다.

수많은 학벌 좋고, 경제력 있는 남자들이
아내를 구타하거나, 외도를 하는 일이 흔하다는 건 아시지요.
구타와 외도가 꼭 학벌과 경제력과의 함수 관계가 있다는 건
밝혀진 바 없지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그 반례와 달리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여자친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십시오.
학벌로, 경제력으로 못 미친 만큼 무작정 잘 하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어떠어떠한 방법을 통해서 잘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십시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여자친구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언자로서 최대한 그 역할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설득시키길 포기하거나 등한히 하지 마십시오.

더 중요한 것은 된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됩니다.
그 점이 중요합니다. 포기하면 포기가 되고,
이루려고 하면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을 설득 시키기 위해서
아내의 장점을 끊임없이 소개하고 반복했습니다.
이 말은 곧 여자친구의 확신에 이은 행동과 
설득도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분명히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빨리, 쉽게 안될 뿐이지, 결국엔 됩니다.

물론 실패가 없을 순 없습니다.
저 역시 군대 제대하고 한 여자를 만났었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저는 평범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던 중이었고,
제대 후 2학년에 복학을 하려고 준비 중이었죠.

그 때 만난 여자 친구는 고대를 나와서 
전망 좋은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돈 잘 벌고, 집도 워낙 부유했어요. 
외모도 성격도 다 밝고 건강했었죠. 
저희 가족들한테도 잘해서 저희 집에선 그 친구를 무척 좋아했죠. 

문제는 그 친구 집에서 반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꼭 지금 님의 상황처럼 말이죠. 
저도 학벌과 제 자신의 경제력이 여자친구 집안의 반대 이유였죠.
저는 처음에는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흔들리더군요.
그러니까 저 역시 함께 흔들려서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땐 아마 수년 뒤에나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저의 상황과,
여자친구와 집안에 대해서 기가 죽었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그땐 결혼이라는 게 뭔지 몰랐고, 아무런 확신도 없었죠.
그저 좋으니까 결혼하고 싶다.. 이 정도 뿐이었죠.

어쨌든 그 여자친구와는 헤어지게 되었고,
몇 년 뒤 여자친구는 다른 조건 좋은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결혼을 했으면 잘 살아주면 참 좋을텐데,
아쉽게도 지금 별거 중이랍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죠.

님의 글 중에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라는 부분이 있더군요.
예, 좋은 말씀입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냥 생각하지 마시고, 확신을 가지기 위해서 다시 생각을 하십시오.

그리고 이루십시오. 
이루겠다는 신념과 용기를 버리지 않으면 
그 일은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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