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kiky ( 박 용 섭) 날 짜 (Date): 1998년 8월 24일 월요일 오전 05시 15분 34초 제 목(Title): To miz 아내가 우리 둘째 놈을 분만한 곳은 대전의 "연세 산부인과"라는 곳입니다. 필요하시다면 전화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전화번호부나 114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의사가 두 명 있는데, 아내는 '육'원장님이 맡았습니다. 다른 분의 성함은 기억하지 못하고, 평판도 모릅니다. 아내가 첫애를 미국에서 낳았는데, 그 때 의사가 아주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둘째를 대전서 낳을 때, 여기저기서 무시무시한 소리를 듣고 무척 걱정을 하더군요. 그래서, 대전에서 산부인과만 6군데를 돌아 다녀 보다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바로 "연세" 였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다른 곳들도 괜찮아 보였는데, 아내는 어떤 곳은 시설이 맘에 드는데, 의사가 싫고, 다른 곳은 그 반대고 등등 해서 여러 군데를 퇴짜를 놓더군요. 다행히도 임신-출산 전 과정에 걸쳐서 비정상적인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병원 순례가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을 옮길 때 한가지 껄끄러운 것은 각종 검사기록의 사본을 넘겨받는 것인데, 대놓고 당신네 병원이 싫어서 딴데 간다 하기도 뭐하고 해서, 친정에 가서 낳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선선히 주더군요. 연세 산부인과에서는 아내가 갈때마다 여러가지 물어보기도 하고, 요구하기도 하고 했는데, 분만실에 우리 예린이를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 라는 것만 강조하고, 나머지는 모두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예린이는 결국 엄마가 동생 낳는 동안 놀이방 종일반에서 놀았죠. 앞서 말한대로 이 병원은 모자동실이고, 남편이 원하면 분만실에 들어갈 수 있고, 간호원들이 친절합니다. 갈때 마다 초음파 진단을 하는 것이 약간 맘에 들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그렇게 안하는 곳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초음파 진단이 나쁘다고 밝혀진 바는 없으므로 그냥 넘어 갔구요. 산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나 남편도 참여하는 정식 라마즈 클래스는 아닙니다. 그리고 라마즈 호흡법 같은 걸 산모에게 만이라도 체계적으로 훈련을 시키는 것 같지도 않았구요. 사실 라마즈 호흡법이 정말 아프면 별 소용이 없습니다. 옆에서 남편이 아무리 코치를 열심히 해두 .. 아내는 무통분만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doni씨가 쓴대로 척수에 주사를 꽂는 다는 것이 좀 걸리기도 했고, 의사가 권유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분만실 및 분만 대기실에서 산모가 많이 아파하면 간호사들이 면박을 주거나 심지어는 때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남편인 제가 함께 있어서 그런지는 알수 없지만 그런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친절하고 차분하게 잘 해주었습니다. 그 외에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어 보세요. 첫 애를 낳을 때는 임신-출산-육아 책을 서너권이나 사놓고 독파를 했었으니까요. 지금은 다 잊어 버렸지만 :-) 우리나라에 번역판이 있는지 모르지만 육아책은 Sears & Sears 것이 좋습니다. 친자식 양자식 합쳐서 8명의 아이를 길러본 의사-간호사 부부가 쓴 책으로 애기가 만 두살 될때 까지 육아에 대한 모든 것을 적어 놓은 책입니다. 일세를 풍미했던 Spock 의 육아책과 비교해 볼 때, Sears'의 책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애기 키우는 방법이라고 알려진 것과 유사한것이 대단히 많습니다. de kiky ------------------ 박 용 섭 (Yongsup Park) | +82-42-868-5397(O), 5032(F) Surface Analysis Group, KRISS | park@kriss.re.kr P.O. Box 102, Yusong | http://www.surface.kriss.re.kr/~park/ Taejon, 305-600, KOREA | Amateur Radio: DS3GL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