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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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LeThe (망각의 강 )
날 짜 (Date): 2002년 3월  9일 토요일 오전 11시 12분 31초
제 목(Title): 사는것이 답답할때..



 사는 것이 갑갑하다..
 누가 들으면 배부른 소리라고들 하겠지만..
 요즘 들어서는 남들이 이혼 사유를 '성격차이' 때문이라고 하는말에
 동감을 가지게 된다. *끄덕*

 우리 부부는 성격차이가 엄청나다.. 어어어~~~~~엄청..
 난 팔팔~한 성격이고, 우리 신랑은 느긋~~ 한 성격이다.
 사귀면서 지금까지 엄청난 나의 잔소리를
 우리 신랑은 단 한번 안들어주고 무시하고 살고 있따. -.-;
 안방 바로 옷걸이가 있는데.. 왜 그 밑에다가 꼭 옷을 벗어 놓냐고..ㅠ.ㅠ
 흑흑.. 별거 아닌데도.. 이런데서 하나..둘씩.. 쌓이는
 나의 스트레스.. 흑흑..
 난 a를 b로 보는데.. 그사람은 a가 있는지조차 모른다.
 처음엔 다덜 그럼서 사는거겠지.. 이럼서 낳아지겠지..
 아니.. 이러면서 내가 포기해지겠지 싶었는데..
 이런데서 쌓이는 스트레스가 하나..둘..셋... 점차 점차
 날 눌러 버린다.
 
 켁켁..숨막혀. 갑갑하다.
 비관 생활습관 뿐만이 아니다..
 난 가부장적인 한국 남자들을 아주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그런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라왔고, 그런거 아주 싫어하지도 않는다.
 누구처럼 아주 투철한 페미니스트도 아니고..(아..이보드에 게스트님을
 말한것 절대 아님)

 눈 뜨면서부터 우리 신랑은 눈도 안뜨고 물~~~ 그런다.
 당연히 내가 물을 가져다준다. 왜냐고? 이사람이 눈을 못뜨니깐.
 빨래? 설거지? 매일하는거? 당연히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왜냐고? 이사람은 너무 더럽게 하니깐 --;못믿어서..
 
 얼마전에 또 대판 싸웠다. 이유인즉슨..
 요새 회사일로 무진장 피곤한 LeThe가 퇴근해서 집에와보니
 온집안이 난장판인것이다.
 신랑이 아침인지 점심인지에 해먹은채 늘어놓은 설거지들..
 기타등등 ㅠ.ㅠ (신랑 늦게 출근함)
 설거지통에만 넣어줘도 좋으련만....
 우리 시아버님, 우리 친정아부지도 다 해주시는 일인데..ㅠ.ㅠ
 내가 부탁을 했었는데도..
 아..여기까진 이해가 간다.. 먹고나서 깜박했거나, 시간에 쫓겼겟지..
 빨래가 넘칠라고 하고 세탁기안에선 물에 담궈진채 있는 빨래가 있다..
 아.. 내가 그동안 바빳구나..얼렁해야지.
 온집안이 난장판이다.
 신랑이 보다가 만 책들이 마루바닥에 딩굴어다니고, 
 쿠션, 옷, 수건, 신랑이 좋아하는 장난감, 만화책..ㅠ.ㅠ 
 쓰레기봉투..기타등등......주여.... 어찌하여 나에게 이런 시련을..흑흑.
 열심히 쓸고딱고, 빨래통 돌리고  으싸으싸~
 몸도 안좋은데 회사일에다가 집안일을 한꺼번에 하니
 정말 피곤했다.
 
 딩동~ 앗! 신랑이다..
 문열어주고 (열쇠잇어도 절대 안씀 -.-; 마누라가 열어주는 문이 더 좋다고함)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수고했어~~ 춥지 안아줄께 *달싹* 들러붙는다.
 추워서 차갑게 꽁꽁 얼은 울신랑 몸 녹여줄라고 으흐흐...
 들어서자마자 ㅠ.ㅠ 옷을 아무데나 벗어 놓기 시작한다..
 이제 막 치웠는데.. 그리곤, 벌러덩~ 눕더니 
 "딸기 씻어줘. 먹고싶어"
 "자기가 씻어 먹어 자기 먹고싶대서 사놨어. 나 빨래하자나"
 "...... "  조용... 책읽는중
 "딸기..씻어주라.. "
 "에휴... 나 지금 빨래 개놓고 또 걸어야해..자기가 씻어 먹어라..응? "
 " ........ " 또다시 책 읽는중..
 "소지나.. 딸기..먹구싶다아... "
 울컥~!
 "자기야 나 오늘 몸도 안좋고.. 할일도 많아.. 자기가 좀 씻어서 가치먹자.."
 ".... 힝...그래도 자기가 씻어주는 딸기가 더 맛나는데.."
 이쯤되면..나도 열 받았다.
 "좀 덜 맛있게 먹어 그럼. " 냉정.
 그래도 게속 징징댄다. 화가 울컥~ 울컥~ 정말 피곤하고 짜증나고..
 왜 집안일은 나만 해야하는건지도 울컥~ 
 모든일을 낙천적으로 대충하고 넘기는 신랑과는 달리 
 난 똑뿌러지게 모든게 착착착~ 되어있어야만하는데..
 소리르 빡~ 질렀다. 나도 일한다. 같이 집안일 힘들때 도와줌 안대?
 자기가 씻어서 나보고 같이 먹자고 해줘라. 좀.
 
 그리곤 꼴배기도 싫어서 마루에 나와서 곰인형 꼭 껴안고 잤다.
 이런 일들이 한두번 쌓이다 보니.. 갑갑하다..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ㅠ.ㅠ (나 문제 있는 아내인가?? )
 다른데서 갑갑하더라도 신랑만 있어주면.. 이해해줌 싸악...가실텐데..
 
 에휴....... 몰래 여행이나 떠나볼까??
 일상으로의 탈출을 시도해볼까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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