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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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지 은)
날 짜 (Date): 2002년 2월  8일 금요일 오전 12시 20분 57초
제 목(Title): 이산가족.. 남의 일이 아니라니...



어젠 하루종일 비가 오는 어두운 날이었다. 그럼에두 불구하구

울 선배언니 어제 아침에 아들 낳았다는 얘길 듣구 신이나서리

이야... 나중에 저녁때 병원가서 애기 봐야지.. 이러구 울 신랑한테

전화했는데, 울 신랑 목소리가 장난이 아닌것이다.

거의 우는듯한 목소리... 넘넘 놀라서리

자기야, 왜그러는건데,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매니저랑 싸웠어?

그랬더니.. 나중에 집에 가서 얘기해준단다.

내가 그때까지 참을수가 절대 없는거 잘 알면서리 말이지...

그래두 투정부릴때가 아니란 직감이 팍 들길래

현모양처다운 나의 본모습을 잃지않구 그래.. 그렇게 해..

하고는 끊기 바루전에 혹시 레이오프된 건 아니지.. 글케 한마디 했더니

거의 비슷하단다.

으아.. 이게 왠 날벼락이래... 경제불황 바람이 드뎌 울 집안에두

몰아치다니... 전화 끊구 젤 떠오른 생각이 

휴.... 지난달에 그 비싼 집 안되길 정말 다행이다. 그러 계약했더라면

우리 완전 파산아냐.. 글구, 그나마 나 직장 된담에 글케 되서 또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불쌍한 울 신랑..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 생각할수룩 불쌍해서리

집에 와서 이것저것 막 음식 해놓구 울 몬냄이한테두 아빠 기분좋게

해야한다구 일러놓구 기둘렸다.

아깐 일찍 온다구 하더니, 7시 다 되서야 이제 떠난다구 전화가... -_-;;;

평소같음, 아니 이 인간이 시간개념이 다 얼루 도망한가야 하구 

마구마구 쿠사리 줬겠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그래.. 조심해서 와.. 이러구

올라오는 성질을 누르며 끊었다.

오자마자 저녁 주면서 얘기해보라구 했더니, 사실 짤린게 아니구

리로케이션해야되게 생겼단다. 여기서 두시간이나 뱅기타구 가야하는

펜실베니아루... 흑흑...

원래 울 신랑 회사 본사가 거기 있다. 그래서, 언제 글루 가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긴 했지만, 아니, 갑자기 이럴수가 있나.

당장 담주 금요일까지 정하구 안갈거면 회사 때려쳐야 한다구...

차라리 짤린거였음 패키지두 있었을거구, 어차피 여기서 찬찬히 차자보면

되겠지 싶어 별루 걱정 안했다. 근데, 이젠 진짜 걱정이다.

당장 다음 금욜까지 직장 찾는건 거의 불가능할거 같구

이런 상황에 회사 그만두기두 넘 아깝구...

요즘 밤마다 집 찾아보다가 어젠 북쪽동네 아파트 알아보는 울 신랑 보니까,

속이 답답해졌다. 이건 이제 주말부부두 아니구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하게

생긴건데, 어찌나 한심한지...-_-;;;

아침에 그럼 내 직장을 옮겨야하나 싶어 그쪽을 한번 찾아보니

뉴욕에나 있지, 그 동넨 암것두 없다.

더구나 그 지겨운 잡썰치한게 불과 몇개월 됐다구 

또 그 지겨운 짓거리를 해야하나 싶어 짜증두 났다.

난 지금 회사 아주 맘에 드는데.. 사람들두 좋구, 이젠 익숙해 질만두 하구..

이 동네에서 울 신랑이 갈만한덴 없을까 싶어 또 차자봤더니

거의 제로다. 하긴 박사받아 아틀란타에 이만큼 있었던 것두 신기한 일였지...

학교쪽두 마찬가지.. 공대 있는데가 몇 되지두 않지만,

교수 찾는데는 지금 한개두 없다.

이래서 의사 변호사가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된다.

아우.... 어떻게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 나랑 같은 큐비클 있는 인도아저씨두 집은 포트 워뜨에 있는데, 직장땜에

아저씨만 여기 와있는 거다. 이 아저씨 안됐다 싶었더니, 이게 우리일이

될줄이야...

정말 사람은 자기가 직접 당해보기전엔 남의 사정 절대 모른다.

울 교수 신랑 캐나다 있는 학교루 가서리, 울 교수 애들 델구 아주 쩔쩔 

매는게, 어찌나 안쓰럽던지... 근데, 이제 내가 딱 울 교수짝 나게 생겼다.

우째 정말 이런일이....

한심스러워서리 배두 안고프다.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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