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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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무심한) <210.207.107.182>
날 짜 (Date): 2002년 2월  4일 월요일 오후 05시 19분 25초
제 목(Title): Re: 무심한 남편과 고치려는 아내


첨 글쓴 사람입니다.. 나같은 분이 많은 것 같군요. 쓰레드가
이리 길어지다니 ^^;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생일같은 거 챙기는 걸 '중요치 않은 일'의 
범주에 넣은 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적어도 결혼전에는 확실히
그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지금은 가족의 대소사를 일일히 챙겨야 하는
의무가 생겼죠. 나에게는 이 의무가, 단지 '일거리'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가족을 사랑할 줄 모르는 놈이라고 할 분은 없겠죠..)
본가식구를 챙기는 것도 하나의 '일거리', 처가식구를 챙기는 것도
마찬가지로 '일거리'입니다. 나에게는 이 일을 나와 아내가 어떻게
분담해서 처리할 것이냐? 의 문제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실
이 일은 '집안일'이라 생각되므로 아내가 모두 챙겨주기를 바라게
되구요.)
그런데 아내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제 판단에,
시댁식구를 챙기는 것을 '일거리'로 생각하기는 하는데 그것을 
하는 게 며느리로서의 당연한 의무로 생각하는 주위분위기 (열심히 
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소홀히 하면 왠지 눈치주는 것 같은 느낌), 
반대로 친청식구를 챙기는 것은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 사랑하는 
형제들에 대한 애정표현으로서 성심껏 하고 싶으나 혹시 주변에서 
과하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싶어서 줄여야 하는 안타까움.
이런 괴리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나에게 자진해서 처가식구들을
챙겨주기를 바라는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우리 본가가 며느리에게 딱딱하게 대하는
집이라고 생각할 분은 없겠죠.. 많은 경우 본가의 어른들은 며느리의
행동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도, 처가의 어른들이, 혹여 딸이
밉보이지는 않을까 조심시키고 무지 신경쓰는 경우가 많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때문에도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군요.
'엄마가 무슨 죄인도 아니면서 왜그리 시댁 눈치를 볼까'이죠..

여튼 아내가 펑펑 울면서 서운하다 하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럼 너도
본가에 신경끄고 살아라고 할 수도 없는 거고.
맞춰주고 살아야죠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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