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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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techie (봄날은영원)
날 짜 (Date): 2002년 2월  2일 토요일 오후 12시 36분 20초
제 목(Title): Re: 무심한 남편과 고치려는 아내


남편은 자기 부모님 생신과 동생들 생일을 호적등본 떼어봐야 알 정도로

생일 등에 무심한 사람입니다.  윗분 말대로 기억력 나쁜 공돌이(?).

하지만 제 생일이나 저희 부모님 생신때는 오히려 제가 바빠서 기억을 못하는

편이고, 남편이 항상 일주일 쯤 전에 다음주가 생신이니 어떻게 할까 하고

얘기를 꺼냅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자기 어머님 생신은 정확히 날짜도 잘 모르고

시누이가 항상 얼마전에 전화로 알려줘야 하는데.


공돌이가 기억력이 나쁘다고 윗 분이 적으셨지만 그대신 공돌이는

email alarm 을 등록해둔다든지 해서 자동으로 스스로 remind 할 수 있는

방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기억력 문제가 아닌거죠.

저희 남편도 본래 천성은 무심함의 극치를 달리는 터라

아마도 그런 방법을 써서 우리 부모님 생신을 기억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인 스스로 성의를 다하는 것이니, 마찬가지로 무심한 아내인 저는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기억력이 아니라 사랑과 성의의 문제입니다.


한편, 친정에 전화 종종 걸기 등은 

결혼했다고 해서 서로 요구할 바가 아닌 듯합니다.

여자들은 결혼 전에 결혼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결혼으로 인해 짊어지게 되는

부담 같은 게 싫어서 망설이거나 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런 부담과 요구를 최소화하여 사는 게 행복한 삶 아닌가요?

시댁에서 내가 싫어하는 일을 이것저것 요구하지도 않고, ..그런 게 여자들이

바라던 것이죠?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결혼했으니 당연히 뭐뭐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남편들에게 강요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전화걸기가 그 대표적인 건데, 여자들은 천성적으로 수다에 강한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별다른 용건도 없이 그냥 안부전화 걸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이건 email alarm 같은 걸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 

억지로 하려면 고통이 수반되죠.

남편에게 불만이 많으신 분들, 언제나 원하면 볼 수 있는 

사랑스런 룸메이트랑 같이 산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자면 남편도 아내에게 결혼으로 인한 '짐'을 최소화시켜 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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