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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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haimin (이해민)
날 짜 (Date): 2002년 2월  2일 토요일 오전 09시 12분 57초
제 목(Title): Re: 무심한 남편과 고치려는 아내



많은 분들과는 반대로,
저는 상당히 무심한 편이고,
남편은 매우매우 꼼꼼한 편이구요.
(저역시 결혼전에는 꼼꼼하였으나...결혼한 후에 상대적으로 
훠얼씬 꼼꼼한 남편이랑 살다보니 완전히 반대쪽으로, 무심한 쪽으로 
이동했슴다)


집안 대소사의 경우...저는 예전의 꼼꼼함의 자세가 남아 있기때문에...
막연히...느낍니다....이쯤에 뭐가 있는것 같은데...이렇게.
그럴때면 남편에게 묻습니다. 무슨 일인지 혹시 아냐고.
그럼 남편이 조목조목 설명해주죠.
이번주 일요일은 누구 생신, 다음주엔 누구 생신,,,
그리고 다음달엔 처가쪽 제사있고...등등.


그럼...아...그랬다가도 또 까먹슴다..--;
사실 대소사 말고도 그런거 많아요. 세금내는거나,
아직 두사람 살림이지만, 돈관리 하는거나...
(우리 돈 얼마있어?라는 질문에 남편은 이제 아예 대답을 안하더군요.
듣는 순간 바로 까먹거든요. 왜 물어봤는지조차..--;)


그럴때마다 남편이 서운했겠지요?
저 역시 친정과 시댁 모두에게 무심한 편이지만,
그래도 시댁쪽에 쪼금 더 성의를 보입니다.
수첩에도 열심히 적어놓고...
그런 결과...
많이 나아졌어요.
노력 문제입니다.
돈문제, 공과금 문제는 아직 어리버리하지만,
시댁 대소사는 이제 확실하게 챙깁니다.
제가 시댁꺼 알아서 챙겨주는걸 보며...
남편이 교육의 힘이야...즐거워하죠.
제가 시댁대소사를 챙기고자 노력하는건,
남편이 자라온 곳이고, 남편을 있게 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라...
그래서 챙깁니다. 
조금 더 지나 세월이 주는 정이 더 붙으면...
남편이고뭐고 다른 이유 다 떠나 그저 제 마음이 챙기고 싶어서 챙겨지겠지요.


흠...하지만, 저도 결혼전에는 진짜스케쥴관리 잘하던 사람이라구요.
너무 꼼꼼한 남편 만나서 성격이 변한게지.

그리고, 아무래도, 꼼꼼한 사람이 얻는 이득보담
무심한 사람이 얻는 이득이 많은것 같네요.(제 경험엔)
물론 일반화 시킬 생각은 없구요.

남편이 저의 무심함으로 얻는 득은, 글쎄...전무하다고 해야겠네요.
 --

아, 그리고...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온 여자를 그렇게 부르는군요. ㅎㅎ
그거 대학교 4학년때..."결혼준비특강" 들을 때 읽었던 책인데...
좋은 책이지요. 



--
이해민
haimin@chollian.net
http://www.ics.uci.edu/~haimi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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