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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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ondine ()
날 짜 (Date): 2002년 1월 22일 화요일 오후 12시 18분 13초
제 목(Title): 남의떡과 내떡


옛날 말이 하나도 그르지 않다.
으례 남의 떡이 커보이게 마련이다.

한때는 내가 무지하게 못나서 그런거 같았고 비할 수 없이 못되쳐먹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좀 못나고 못되먹은거는 사실이지만 꼭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니구나 하는걸 깨닫는다.

오늘 지난 달에 결혼한 옆의 동료와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가지 조건을 보아 결혼 잘한다고 소문났던 동료인데 한달이 갓 지난 요
며칠 우울증에 걸려 무지하게 고생한다고 했다. 

신혼이라 한참 재미나게 살 듯 하지만 나름의 고민과 걱정으로 밤잠을 못이
룬다고 한다.
-그래도 명색이 신혼인데 그런일로 밤잠을 못자야 쓰겄냐 말야말야말야-

하소연을 듣다보니 아줌마라면 으례 다 거쳤을만한 고민이고 걱정이고 우울
이다. 나도 그때 그랬어. 한마디 그랬더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어떻게 딩온니가?? 하는 표정이다. 내가 왜? 그랬더니 지난 몇주동안 내가
제일 부러워 보였단다. 

사실 나는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긴 하지만 그리 놀란 표정을 보
이지는 않았다. 왜? 쟤도 남의 떡을 크게 보는거일 뿐일테니까.
나는 그네 결혼할 때 신랑한테 그네의 결혼에 관련된 소문을 주절주절 읊어
대며 은근히 부러움을 표시했었거든.

상관없는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저 위에 말콤엑스님의 글을 보고도 역시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남의 글을 읽거나 남의 사연을 들으면 나만 쳐지는 
거 같고 나만 노력 아니하는거 같고...

그러나.내가 한숨짓고 한탄하는 나의 처지가 그 누군가에겐 큰 부러움의
대상이며 그럴듯해 보이는 그러니까...'남의 큰 떡'이 되는 셈이겠지.

그 떡은 그림의 떡일 때가 좋은 벱이지 내가 먹으면 체할 것이 분명하다.
내 떡을 집어 내빌 자신이 없는 한 괜히 입맛에도 안맞는 떡 몰래먹다
목에 걸릴 일 있나. 남의 떡 넘겨보며 침 흘릴 일 있나.
-아.내가 요새 말이 많아져서 별 쓸데 없는 소릴 다하는 거 같다. 
나 요즘 왜 이러지.-

그래도 머라온니의 리를 보니까 좀 힘이 나는거 같기도 하다. 돼지코님은 
이 보드를 아시니까 그렇다치고 오늘도 어떤 한 키즈의 남편은 집에들어
가서 자신의 사랑스런 아내의 정성스런 식탁을 마주한 채 엄지손가락을
높이들며 따봉~! 외칠 지도 모를 일 아닌가.

띵의 잡소리가 가정의 화목을 위해 돔이 될 지도 모른다는 거.
-확신은 없지만.아무튼- 

그러니까 오늘의 주제는..
아내들이여, 남의 떡 비교하고 한숨짓지 말고
말콤님의 말씀마따나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있는 내 떡을 만들어라 이말씀.
-몬소리야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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