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 ) <posb.postech.ac> 날 짜 (Date): 1998년 8월 9일 일요일 오전 05시 13분 14초 제 목(Title): 결혼하신 분들께 질문! 결혼 상대자라는 확신을 어떻게 하셨나요? 제가 생각할때 결혼은 사랑 하나만 보고 하긴 너무 힘든 거 같아요. 나이가 어느정도 드니깐.... 과연 지금 내가 옳은 판단을 하고 있는 건지 더 힘들군요. 아마 나이가 들면서 보다 더 세상 때가 묻어서겠죠? 누군가 그러더군요.. 결혼은 어릴때... (20대 초반에) 눈맞아아서 보이는게 없을때 하는게 최고라고요. 지금 제 잠자친구는 제가 여태껏 만난 사람중 가장 제 맘에 드는 편이예요. 그런데.. 진짜 제 맘을 제 자신이 모르겠어요. 남자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는 당장이라도 결혼을 원하지만.... 저는 모르겠어요. 사실 당장해도 나이 많은 신부인데... 제가 너무 제 자신을 사랑하는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가 제게 약간 부족하다면... 제가 좀 더 배운 것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그도 석사까지 마쳤으니... 뭐 사실 그렇게 쳐질것도 없죠. 단지 저희 집안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예요. 이럴땐.. 괜히 박사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거든요. 그를 만나기 전에.... 한눈에 반하는 그런 사랑을 꿈꿔왔었기 때문인지... 공주병이 있는건지..... 한없이 착하기만 한 그가 진짜 제 상대인지.. 제 자신도 모르겠어요. 날마다 갈등.... 어떤날은 그와 결혼해야겠다하다가도... 도대체 결혼하신분들은.... 배우자가 어떻게 자신의 짝인지 아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