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para () 날 짜 (Date): 2001년 12월 18일 화요일 오후 10시 02분 11초 제 목(Title): 여러분의 조언이 필요해요. 하도 가슴이 답답해서 여기다가 몇자 적어봅니다. 나한테는 21개월짜리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뱃속에는 앞으로 5달 반뒤에 태어날 아이가 또하나 있습니다. 문제는 아줌마입니다. 우리아줌마는 우리집에 오신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직장을 다니다보니 할수 없이 들인것이기도 하지만, 친정엄마가 항시 봐주시겠다는데도 매일매일 맡길수가 없어서 입주 아줌마를 구했습니다. (친정이 지척이지만, 서울시내 교통을 생각하면 가는데만 1시간이 걸릴때도 있으니 매일매일 아이를 맡기고 찾아오는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저는 정말 하는대로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실제의 나는 남에게 듣기싫은소리 거의 안합니다. 아니 천성적으로 그냥 내가 참고말지... 하고 마는 편입니다. 물론 남편한테는 절대 안참지만... 그래도 남이라는 사람에게는 내가 항상 손해본다..라는 생각으로 대합니다. 그리고 나보다 형편이 안좋아 남의집 사는 사람..안되었고 불쌍하다는 생각에서 정말 잘했습니다. 아줌마도 우리아이에게 그리고 우리집안일에 잘해주시는 편이였어요. 그런데 천성적으로 안전불감증 같아요. 내 보기에는 도처에 위험이 깔렸는데도 애를 내깔려 주질 않나? 뭐 그런식입니다. 애를 식탁위에다 놓고 그릇을 가지로 간답시고 자신의 몸을 싱크대로 옮깁니다. 그 사이 애가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절대 생각 못합니다. 그런 사고방식때문에 우리아이 이마에 커다란 상처가 생겼었고 한참이 지난 지금도 만져보면 히미하게 그 흔적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물론 위안은 그 자리를 만져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이고... 그래도 슬픔은 여자아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나를 몹시 화나게 하는 사건은 이러합니다. 오늘은 6시쯤 퇴근하였습니다. 이 소리는 직장에서 6시에 떠났다는 말이 아니고 시장에 들려 우리집에 도착한 시간이 6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방금 10시가 될때까지 나는 우리아이가 화상을 입었는지 몰랐습니다. 쉬하느라 바지를 벗었는데, 다리에 화상자국이 있어서 이게 어떻게 된일이냐? 따져물었더니 별것 아닌것처럼 대수롭게 전자레인지에 물만두를 데웠는데 김에 살짜 데였다는 겁니다. 내가 화상이다! 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건 살색이 붉은색을 이미 지나 갈색(익었다는 뜻 아닌가요?)을 띠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처길이는 80센치가 채 될까말까 하는 아이의 키에서 5센치 정도 되는 것입니다. 내 키로 환산하면 10센치정도 되는 상처인데 그게 작은 상처인가요? 그리고 그 자리에는 약도 발려져 있지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말로는 낮에 발라줬다는데... 화가나서 그 말이 믿기지가 않는군요. 물론, 애를 키우다보면 사고가 날수도 있고 다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말하지 않는것과 말해준것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이 일로 저는 아줌마를 해고하고 다른사람을 구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무 지나친것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