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ariah (<')333><) 날 짜 (Date): 2001년 11월 29일 목요일 오전 09시 37분 26초 제 목(Title): 생활의 단면 - 남의 이야기 어릴때 일기장을 뒤적이다 느낀 것인데.. 내 일기장엔 속상한 일,열받는 일,우울하고 칙칙한 일들만 가득 차 있었다. 누가 나 몰래 일기장이라도 훔쳐본다면 나는 아마 세상 살기 괴로운 인간, 자살 직전의 아이, 인생만사 관심없음의 극치.. 그렇게 비춰졌을듯 하다. 그러나,내가 정말 그랬던가? -_-;; 난 좀 잡 생각이 많은 편이었지만 일기장의 괴로움처럼 그렇게 세상이 괴로운 사람은 아니었다. 괜히 누구한테 말 못하니까 거따 글케 썼을뿐.. 반대로 생각하면 일기장에 즐거운 일만 쓰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지. 그걸 보면 남들은 '아 이 사람은 정말 인생 즐겁게 사는구나. 부러비~'이렇게 생각하겠지? 실제로는 1주일에 6일이 괴로움 날이고 1일만 어쩌다 즐거웠을지라도... 전에 어디서 본건지 들은건지. 어떤 사람이 친구한테 메일을 쓰는데 한 친구에겐 즐거운일만 가득 써서 보내고 다른 친구에겐 속상항 일만 잔뜩 써서 보냈는데.. 그 메일을 받은 사람이 과연 이 사람이 즐겁고 속상한 일 둘다 있다고 생각하겠는가? 자기가 받은,읽은 메일의 내용으로만 그 친구의 현재 상태를 파악/짐작하는거지...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자서전,전기 이런것에 별 믿음이 안 간다. (나는 의심이 많은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인물의 어떤 한 면을 강조하기로 작정하고 쓴다면 마찬가지로 극과 극으로 써낼수 있을 거 같으니까.. _ _ _ _ _ _ 키즈에 글 올리는 것도 마찬 가지 아닌가? 내 생활의 한 부분을 올리는 것이지, 그 한 부분으로 생활 모두를 짐작할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뭐 한 사람의 글을 오랫동안 읽다보면 그 사람의 성향/방식같은 것을 짐작 할수 있을지 모르고, 읽는 사람의 마음대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 해버릴수 있겠지만 그거야 읽는 사람의 착각일지도) 남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보고 왜 저러고 살까? 뭐가 더 애정이 남아서 저러면서도 계속 사는거지? 나같으면 이혼하지 왜 저러고 사나?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런 일이 있어도 내가 이런 것때문에 산다우~ 하고 구구절절히 리플 달아서 다 설명해 줘야 하는것도 아니다. 남의 말 하기는 쉽다. 남의 일에 판결 내려주기는 쉽다. 남의 생활의 한 부분만을 듣고 판단해 주기는 정말 쉽다. 하지만 그 오묘하고 복잡한 부부사이의 둘만의 문제는 타인들은 결코 다 알수도 없는 것이고, 설명해주기도 힘든 거 아닐까? @ 헉헉.. 아침부터 이리도 말이 많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