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koma (김 민 준) 날 짜 (Date): 1998년 7월 30일 목요일 오후 12시 17분 20초 제 목(Title): Re: 전자제품 사기 냉장고도 크면 클수록 좋겠구요. 세탁기도 그렇고, 가스렌지도 그렇겠지만. 그런 제품들을 살 때 깜박 잊고 고려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집의 크기입니다. 제가 처음 살던 집은 냉장고(540l)가 부엌에 안 들어가서 거실에 놓았었습니다. 하기사, 그 집은 워낙 옛날에 지은 집이라 냉장고 들어가는 자리가 작아서, 요즘 나오는 냉장고는 거의 안 들어갔었죠. 그리고, 맞벌일수록 냉장고는 좀 큰 것을 사는게 좋겠지만, 살림하는 사람이 좀 부지런만 하다면, 두 식구 살림에 냉장고 큰 것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날 냉장고가 모자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고, 일년에 한 두번 있을 특별한 날을 위해서 냉장고를 큰 거로 장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540l 짜리 냉장고도 저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는 더 작은 냉장고를 가지고 잘만 살고 계시구요. TV도 거실은 작은데, TV만 크면 잘 안 어울리겠죠. 저희 집 가스렌지는 위에 3개 있고(큰거 2개, 작은거 1), 그릴 있는 것인데, 보통 때는 다 쓰지도 않아요. 제 아내가 한 번 식사 준비할 때 이것저것 많이 준비하는 스타일인데도요. 비상시를 위해서 전기 푸라이팬이 하나 있습니다. 결혼 준비는 돈이 없으면 손발이 고생해야하는 법. 싸 돌아다니면 싸 돌아다니는 만큼 알뜰하게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가전제품 구입도 큰 거 사면 좋겠지만, 돈이 없으면 작은 거 사야죠 (하긴 요즘은 작은 가전제품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작은 가전제품 사서 얻는 불편함은 부지런함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꼬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