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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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posb.postech.ac.>
날 짜 (Date): 2001년 3월  9일 금요일 오후 02시 35분 58초
제 목(Title): 이런경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쩌다 보니 알게된 두 사람 얘기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돼질 않아서 입니다.
어쩌다 보니 제가 그녀의  상담자가 되어버렸거든요.
이제 더 이상 제가 참고 들어주기가 어려워 상담자로서의 역할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제게 둘의 관계가 5년 이상 되었다고 했습니다. 1년동안 그가 
무릎꿇고 매달리다 시피 하여 겨우 그녀의 마음을 돌려놓아 서로 사귐을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 후 1년동안 너무나 행복했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자상하고 배려해 주는 마음에 그녀의 마음이 완전히 녹아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자주 화를 내구요. 그녀 앞에서 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하더랍니다. 심지어는 길가에서 마구 마구 소리지르고 뺨까지 맞을 
정도였다는군요. 제 상식으로는 그런 행동들이 나타났을때 이미 관계를 
끝냈어야 옳았을텐데요. 5년동안 그 둘의 관계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나 다정한 커플로 보였던 것입니다. 

함께 있을때는 둘이 손을 꼭 잡고 다니구요. 
부모님 몰래 여행도 다니구요. 최근 몇년동안 그가 지방에 있는 직장에 
다니는 동안 그녀는 정성 껏 요리를 준비하여 그가 서울 오지 않는 
주말이면 내려가서 그에게 서비스하구요. 그녀의 집이 그의 집에서 무척 가까운 
관계로 그녀는 이미 그의 부모님에게 며느리나 다름없는 개념으로 대해지고 
있거든요.  그의 가족행사에 참석하기 시작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잔치 음식 준비는 
물론이구요. 때마다 김장철에 일손 돕구요. 거의 매 주말마다는 아예 그집에 
가서 지냈거든요. 명절마다 두 분 부모님을 위해서 정말 과한 선물도 늘상 
준비하구요. 불과 몇 달 전까지. 함께 있을때의 둘은 너무나 
다정한 연인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도 
곧잘하구요. 너무나 예쁜 **, 너무나 사랑스러운 ** 하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지요. 
부를때도 앞에 닭살스러운 수식어를 넣어 부르구요. 

그랬기 때문에 그녀로 부터 들은 그의 행동들과 둘이 헤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를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답니다. 둘의 나이차는 네살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그가  28이니깐요. 그런데 이미 3년전에 임신, 낙태를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그녀는 그로 부터 위로는 커녕 
모욕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폭언과 멋대로인 행동으로 그녀를 괴롭혔다고 
했습니다. 최근들어서는 그녀 외에 여러 여자들과 외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결혼도 안한 입장에서 외도라는 표현이 조금 뭐하지만요. 물론 잠자리를 
포함한 외도입니다. 그 사이 그녀는 너무나 많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신병원에서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구요. 그때마다 제게 전화를 해서 거의 반 
실성상태로 울고 불고 했습니다. 제발 헤어지라고 매번 얘기했었지만, 그 후 
며칠도 안지나  보면 여전히 아무일도 없는 양 그의 부모님 앞에서 웃고 
있는  그녀와 그를  발견할 수 있었지요. 그가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하고 
또 다시 희망을 가져보고 그런거지요. 저는 제가 속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게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예의 바르고 배려 할 줄 
아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여전히 햇갈리고 있구요. 진실을 모르니깐요. 
그녀의 얘기만을 듣고 있는 입장이니깐요. 하지만, 그녀의 얘기를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행복하게 사귀고 있는 이가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급기야는 제가 견디질 못해서 더이상 그와의  얘기 관련해서는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무리 헤어지라고 간청을 해도 여전히 그렇게 사귐을 
지속하고 있었거든요. 그의  부모님께서는 이미 며느리로 생각하고 계시는 
입장이구요. 

그러는 와중에 얼마전에 정말 더욱 망가진 목소리로 그녀가 전화했습니다. 온갖 
나쁜 상상으로 그를  망가뜨려 버리겠다고 술을 잔뜩 먹고 제게 전화한 
그녀를 쉽게 뿌리칠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 가여워서요. 제가 힘에 겨워서 
전문 상담자를 찾아보라고도 했구요. 여행을 가보라고도 했구요. 종교가 
불교이니 사찰에도 찾아가 보라고도 했구요. 2시간 이상을 저를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다 들어주었지요. 실컷 울고 욕한 후 그녀는 마침내 결론을 
내렸습니다. 헤어지겠다구요. 이번에도 믿질 않았지만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 후 며칠 후 정말로 그와  끝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둘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는 거지요. 그냥 여기서 얘기가 끝났더라면 제 머리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의 부모님께서 그녀를 며느리로 인정한 
이상 헤어질 수 없다라고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모든 
사항을 그의 부모님께  얘기 했다고 했습니다.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요.
그 또한 그녀에게 지금도 전화를 하고 헤어진 걸 말로는 인정한다고 하면서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양 예전처럼  이런 저런일로 부탁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다른 여자아이를 사귀고 있다고 그녀는 얘길 하더군요. 저는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가 돼지 않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은 이해가 가시나요?

대체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를 지운 후에도 역시나 
잠자리를 함께하고 또 죽도록 싫어하고 증오하면서도 5년이라는 시간동안 
관계를 유지하고 그러는 사이 양가에서는 서둘러서 날짜 잡자고 나서고 계시고. 
더이상 사랑이라고 이름 붙이기에는 너무나 처절하고 처참한 두 사람 
모습인데... 그런데, 그녀에게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도 마치 아무 일도 없는 
양 늘 편안해 보이구요.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그런 나쁜놈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모르고 계실겁니다. 당연히 양가에서는 결혼얘기가 오가고 
있구요. 그녀가 헤어졌다고 말한 후에도 말입니다. 그가 상처를 
받았다거나 걱정하거나 하는 내색은 전혀 없습니다. 새 사람을 사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짐작이 가기는 합니다만.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번에 
사귀고 있는 여자가 몇번째일지.... 그녀는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자기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데이트를 위해 돈을 꾸는 줄 알면서 돈을 빌려주고 여러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한 줄 알면서도 관계를 유지했었다고 했습니다. 

그녀에게 한가지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조금 많이 뚱뚱하거든요. 하지만, 
얼굴은 너무나 귀엽구요. 목소리도 예쁜 편이구요. 그 외에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 할 모든 면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도 그녀가 뚱뚱한데도 불구하고 
dash해서 그녀로 하여금 사랑하게 했구요. 그녀는 자신의 뚱뚱함 때문에 사랑을 
받을 수 ㅇ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뜻하지 않게 통신으로 알게된 그가 거의 
매달리다 시피 하면서 자신의 사랑을 갈구 하는 모습에 너무나 행복했었다고 
얘길 했습니다. 대체 그럼 그는 어떤 맘을 가진 인간일까요?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을까요? 만약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양가에서 결혼 얘기가 나올때 
까지 관계를 유지 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녀는 헤어졌다고 하는데 주위의 아무도 그 둘이 헤어졌다고 
인정하는 이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만 바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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