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RoNg (4Ur@@sOnly) 날 짜 (Date): 1998년 7월 28일 화요일 오후 10시 52분 29초 제 목(Title): 마누라 없는 불쌍한 남자.. 요 몇일동안 난 혼자 있으면서 주위 사람들로 부터 동정어린 눈길과 말씀을 많이도 들었다. 밥은 어떻게 먹느냐는둥, 빨래할것은 어떻게 처리하느냐는둥, 잠잘때 외롭겠다는둥...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마누라 없어서 불쌍해 보인다는 말씀들... 내가 하는일가운데 하나가 외부(회사밖)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특히 모두가 타인종이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에 어느정도 주의를 해야하는 난 내가 그렇게 초라하게 다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결혼전까지도 항상 혼자 살았기 때문에 지금 잠시 아내없이 혼자있는 시간이 무료하고 그렇지도 않다. 마누라가 들으면 열내겠지만 이렇게 혼자 있으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고 어떤 면으로는 아내의 출타로인해서 아내의 존재가 얼마나 고마운지 깨닫게 되니 좋다. 밥 해주고 빨래하고 같이 자주는것만이 아내의 역활이 아닌데 라는 생각을 못하는것도 아닌데 난 그런 소릴 많이 듣고 있다. 어제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생이 오빠 불쌍하다며 저녁해주겠다고 집엘 와서 정말 저녁해주고 청소해주고 갔다. 요즈음 처럼 모든이들에게 '관심'속에 있는것 역시 마누라 덕 아닌지... 보고싶은 마누라.. 항상 같이 붙어있으면 이렇게 애절하게 보고싶지는 않겠지.. 그런것 같다. 너무 길지만 않으면 가끔씩 이렇게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좋은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