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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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Dooly (넬로섭머린)
날 짜 (Date): 2001년 2월  5일 월요일 오후 02시 28분 27초
제 목(Title): Re: 피곤한 우리나라



저는 지금 영어, 불어 를 거의 똑같은 비율로 사용하는
세계에서 거의 보기 드문 도시인 캐나다의 오타와에 살고
있습니다.

위에 글 쓰신 분들처럼 어떤 이론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저는 이제 곧 네살이 되가는(만으로) 우리 아들내미
한테 요즘은 가능하면 한가지 말을 우선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
하고있습니다.

저희 아들녀석은 태어나면서 부터 지금까지 한국말을 집에서 배우고
써왔는데, Daycare 한 6개월보내보니, 한국말과 영어를 혼용해서 사용
하기 시작하고, 혼자 놀때는 영어로 지껄이기도 하고, 또 만화영화를 
통해 외마디씩 영어를 배우더군요. 처음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막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때, 영어를 가르쳐보자하는 생각에 아들녀석과
놀때는 저도 줄곧 영어를 사용하곤했었습니다. 그러면 끙끙대면서 
자기 의사표시를 영어로 하려고애쓰는 모습을 볼수있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아들과의 대화를 한국말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이유는, 제 아들녀석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또는 자신이 뭔가 어려움에
처해있을때 머리를 만져보면, 땀에 흠뻑젖을정도로 머리가 따끈따끈해지는데,
그리고 얼마후에는 잠이 들곤합니다. 즉 제 판단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엄청나게 피곤함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현상이, 제가 아들녀석과
놀며 영어로 대화를 유도해 갈때 마다 생기더군요. 쉽게 피로를 느끼는것같고,
그렇지만, 하루종일 만나지 못했던 아빠와 노는게 좋으니까, 억지로라도 
영어를 사용해야 하니, 아이로서는 그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었었나 봅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한가지 지키고자 하는것은, 가능하면 아ㅇ이에게 스트레스
를 주지 말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자유롭게 놀게 하자라는 것입니다.결국
국민학교 들어가면 배울수있는 글자나, 숫자 그리고 셈 을 아직 그것을 다
소화해내기 벅찬 어린나이에 가르쳐서 부모가 만족을 얻기보다는 교육이라는 
긴긴 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정말 자유롭게, 이곳저곡 엄마 아빠와 다니며
눈으로 많이 보고,설사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항상 새로운것을 
눈으로 보게 하는것이 좋을것같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전, 조기 영어교육에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12세던가 아니면 14세던가 이전에는
여러가지 외국어를 다 받아들일수있는게 인간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모국어
이외의 언어를 받아들이는데는, 한가지 중심이 되는 언어가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다른 언어를 받아 들이려면, 언어에 대한 논리를 무의식적으로
나마 깨달아야 하고, 자신이 알고있는 모국어의 바탕위에 다른 언어의 논리를
비교체험해 나가며 습득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아직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논리도 머리속에 정립이 되어있지 않은 아이에게, 여러가지 말을
주입하려고한다면, 그것은 여러가지로 아이에게 혼란만 줄뿐 결코 득이 되지 
않을거란 생각입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엔, 특성상 영불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들에게 물어보면, 유아기에는 한가지언어(불어이든 영어이든)만 사용하다가, 
또래들과 동네에서혹은 학교에서 어울려놀면서 다른 한가지 언어를 익혔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은 환경이 바이링구얼을 만들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지만, 예외없어 
두개의 언어중 한 언어의 습득이 있은후, 다른언어를 배워 완벽한 바이링구얼이
된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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