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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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iz (Daughter)
날 짜 (Date): 1998년 7월 22일 수요일 오후 01시 03분 46초
제 목(Title): Re: 먼저죽으면 못살것같아..



당신이 먼저 죽으면 못살것 같아..
나도 이런 말 참 많이 했다.
요즘도 틈나면 하고.
남편은 "그래도 어떻게 살아지겠지, 못살긴 왜 못살아.." 이런다.
이럴 땐 남편이 나보다 좀 더 현실적인것 같다.

나도 살기는 살거야, 아마도. 그 삶이 너무 슬플 것 같으니까 하는 말이겠지.

그런데, 정말로 그 때는 나의 진심인데..
어떨 때는 "이 x랑은 도저히 못살겠다.. 내 살길을 다시 찾아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때도 있다. 그 강도가 비교적 약한 편이기는 하지만...

어떤게 진심인지, 둘 다 진심인지, 내가 특이하게 변덕이 심한건지..
정말로 모를 일이다.

때로는 이럴 때도 있다.
"여보,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당신에게 헤어지자고 막 대들어도, 헤어지게 놔두면 
안돼.. 좀 지나서 내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좀 못들은 척하고 기다려주라.."

이게 아마도 진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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