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11.58.13.230> 날 짜 (Date): 2000년 9월 5일 화요일 오전 08시 17분 04초 제 목(Title): Re: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는 작년 추석, 바로 이맘때, 결혼3년만에 얻은 아기를 유산했습니다. 제가 임신했다고 했을때 귀한 자식이라고 시부모님이 더 좋아하셨지만 추석때 내려오지 말란 말씀은 끝내 안하시더군요. 저의 시댁도 전혀 안 막힐때 4시간 반정도 소요되는 곳에 있고 종가입니다. 저는 맏며느리는 아니었지만 시댁의 명절과 제사 분위기는 그야말로 초비상이지요. 예를 갖추는 것에 대한 신봉(?)이 남다른 집안이니까요. 명절이 지나고 나면 늘 저는 몸살이 나곤 했었죠. 작년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유산된것을 알았고... 계류유산이었어요. 수술 이후에 뜻밖에 후유증이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정도에요.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공허함 같은 것도 싫더군요. 잠깐 싫은 표정 한번 보고, 한발 더 나간다면 듣기 싫은 소리 한마디 듣는 편이 낫습니다.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을 만들고 싶지 않으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