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magicall2.dacom.> 날 짜 (Date): 2000년 7월 11일 화요일 오전 01시 49분 18초 제 목(Title): 이혼한 지 1년이 넘었다. 이혼이란 것을 하고 처음 몇 달 동안은 너무 힘들었다. 아파트에서 남자가 혼자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밥은 어떻게 밥통으로 할 수 있었지만, 사실 쌀을 잘 씻어서 적당히 물 높이만 맞추고 스위치만 누르면 된다. 문제는 반찬이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을려고 하니 누구한테 배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번 사서 먹는 것도 쉽지는 않다. 돈도 많이 들고. 또 있다. 집을 관리하는 데 뭐 그리 잡다한 게 많은 지 골이 다 빠개질 거 같다. 혼자서 출, 퇴근 하기도 벅찮데.. 이제 와서 후해가 된다. 이혼.. 여자 좀 바람도 필 수 있고, 게으를 수도 있고 사치할 수도 있는 건데.. 조금 만 더 참아볼 껄.. 세상이 다 그런건데.. 둥글게 둥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