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cactus (선인장) 날 짜 (Date): 1998년 7월 16일 목요일 오전 02시 58분 19초 제 목(Title): Re: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크큭... 그런데 "긴다"는 표현이요. 그거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저희 부모님 세대를 보더라도 시어머니들께서 며느리들에게 화내실 적에 보통 "내 말 안듣고 네 마음대로 한다"는 투정이 꽤 많은거 같습니다. 며느리가 잘 "긴다"면 시어머니께서 시키시는 대로 무조건 다 따르겠죠. 딸래미에게 안맞는 화장품 사주는 거랑, 젊은 조카들 화장품 사주면서 당신 얼굴에 맞는 시뻘건 색깔의 분을 사는 것과, 음식에 조미료 넣고 안넣고, 밥 되게 하고 질게 하고, 등등. 이런 잡다한 것들에서 한 가지만 안해도 온 집안이 다 쑥밭이 되기 쉽죠. 며느리는 무조건 참기만을 요구하는 한국적인 풍습이 그렇게 만들어요. 예전에 그런 말 있었잖아요. 벙어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등등. 또 한국의 고부갈등이 미국의 장모/사위 갈등보다는 훨씬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서는 그래도 사람보고 할 소리 못하게 하지는 않지만 한국적인 시어머니께 며느리가 뭐라고 말대꾸하면.. 그 집 그 날 당장 살인나겠죠? :) 이것도 제대로 "기지 않아서" 생긴 일이겠죠. "긴다"... 으흠. 생각할 수록 적절한거 같습니다. 크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