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aa) <anppp-ippool.now> 날 짜 (Date): 2000년 5월 15일 월요일 오후 05시 47분 56초 제 목(Title): [상담] 이런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결혼한지 딱 4개월이 됐어요. 저는 시간강사를 하다가 남편 직장때문에 서울로 올라와 현재 박사논문을 준비중이고 이곳에는 아무도 아는 사람없이 신랑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신랑과 저는 대화가 잘 안돼요. 물론 연애를 할 때도 많이 싸웠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도 심하게 많이 싸웁니다. 예를들어 어제 저녁에는... 저녁을 차리고 있는데 방에 앉아 TV만 보고 깔깔대고 있길래 "자기야... 좀 도와줘... 상 좀 펴주고 반찬 좀 가져다 놔 줄래?" 그랬죠. 생뚱맞게 몇 개를 가져다 놓더니 또 앉아서 TV를 재미나게 보더군요. 제 신랑은 내성적이고 말이 없지만 TV를 볼때만은 방바닥을치고 땅을 구르며 혼자 재미나게 보는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자기야... 같이 차리면 좋잖아, 좀 도와줘..." 그랬어요. 그래서 신랑이 도와줘서 밥 먹고 이러 저러 해서 지나갔죠. 밤에 침대에 누워 그의 품에 안겨서 잘려고 할 때 제가 그랬어요. "자기야... 나는 자기가 같이 도와주고 같이 TV보면 좋겠어... 아까 안 그래서 속상했어." 그랬더니... 표정이 좀 이상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자기야... 내가 이런 얘기 하는 거 싫어?"하고 물었죠. 대답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내가 해 달라고 하는게 자기에게 무리한 거라면 얘기를 해줘" 그랬더니 신랑이 날 안았던 팔을 빼더군요. "자기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어" 그랬더니 신랑은 그러더군요. "생각해 본적 없어서 모르겠다" 그 말을 들으니 제가 그랬죠. "자기 생각을 듣고 싶어" 그가 하는 말이... "생각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시작해서 저는 울기 시작했고 비슷한 류의 말이 오가고(대부분 제가 말을 했지만) 1시간여를 그렇게 다투다 잠을 잤습니다. 거의 이런식의 싸움이 계속되고 전 대화로 서로의 마음을 얘기하고 화해하자고 하지만 신랑은 마음속에서 풀고 아무런 일 없다는 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풀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저는 답답하고 미움이 쌓여가고 그런 것 같아요. 신랑이 출근하고 나서 혼자 집에 있으면서 또 울고... 아무것도 못 한채 우울해 하고... 아무리 경상도 남자라지만 이렇게 얘기 안하고 마음을 표시 안 하는 남자를 바꿀수 있는 방법이나 아님, 제 생각의 전환을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문제 말고 시댁, 친정 문제나 그외의 다른 문제는 전혀 없는데 말예요. 이런 문제 말고는 시댁, 친정 문제나 다른 문제는 하나도 없거든요. 장남에 편찮으신 시어머니, 장애가 있는 서방님(저보다 한 살 많은), 역시 장애가 있는 동서(한 달 전에 결혼했죠)도 저에게는 짐이라 생각되지 않는데요. 신랑이랑 사우지 않고 지내고 싶어요. 조언 좀 부탁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