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EEG (숲) 날 짜 (Date): 2000년 5월 8일 월요일 오전 10시 10분 23초 제 목(Title): 며느리된자 나는 작년 가을에 결혼을 했다. 6월이면 엄마가 된다. 지난달에 신랑이 의사를 졸라서 뱃속에 가기가 아들인지 딸인지를 알아냈다. 우리 아기는 여자애였고 아빠를 닮아서 다리가 길다고 했다. 딸이라는 말에 반응은 모두 똑같다. 괜찮아 첫딸은 살림밑천이래.. 둘째가 아들이면 되지 뭐.. 친정엄마와 동생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위로의 대상이 된 아이가 너무 안되고 친구들 조차도 그런 반응인게 너무 속상했다. 오늘은 어버이날.. 어제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막달이 된 나를 앞에 두고 누구네는 칠년만에 아들을 낳았더라.. 정말 잘되었다. 누구네도 얼마전에 아들낳아서 그 어머니가 입이 귀에 걸려 다니더라.. 딸만 내리 낳다가 아들낳은 사람 얘기.. 아무 사심없이 하신 말씀일수도 있는데 며느리된 자의 귀에는 가시처럼 와서 박힌다. 나는 어릴적부터 오빠와 엄청난 차별을 받으며 자라서 아들이니 딸이니 하는말에 다른 사람보다 훨씬 민감하다. 내가 과민반응일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세상에 며느리된 자들은 첫애가 딸이라는 것을 안 이후부터 다음아기가 아들이어야만 한다는 무언의 또는 유언의 압박을 견뎌야 할것이다. 본인 스스로부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