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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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지 은)
날 짜 (Date): 2000년 3월 16일 목요일 오전 05시 10분 19초
제 목(Title): 칼로 물베기???



많이 듣던 말이다. 부부싸움을 일컬어 하는 말...

근데, 사실 난 그 뜻을 몰겠다.

칼로 물을 베면 어떤일이 일어나지...

아무일두 안 일어나겠지. 아무것두 베어진것두 없구, 따라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겠지... 부부싸움이 그런가...

결혼생활 음, 이게 몇년이냐..

93년부터 시작해서리.. 94, 5,6,7,8,9,0... 우와... 장장 7년째잖어.

이렇게 오래 살았다니...

하여간에 이런 오랜 결혼생활을 하면서 얻은 결론은

부부싸움은 결코 칼로 물베기가 아니다.

하고나면 더 좋은 결과든 아님, 맘에 깊은 상처든 뭐든 꼭 남는다.

우리두 첨엔 참, 무지무지 ㅆK웠다. 모든 동갑부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땐 정말 내가 미쳤지.. 어쩌자구 이런 인간하구 결혼했단 마리냐...

하며 가슴친적두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울 신랑이 지나면지날수룩 괜찮은 사람이라 잘 지내온 편이다.

신혼초때 싸움은 정말 칼로 물베기처럼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근데, 점점 묵은 부부가 되어가면서, 한번씩 하는 싸움은 장난이 아니다.

가장 심하게 싸웠던건 아마 한 2-3년 전쯤일게다.

울 신랑이 잘못했다구 싹싹 빌어 끝나긴 했지만,

기억력 나쁜 울 신랑두 여태 못잊구 그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단다.

그땐 정말 헤어지구야 말겠다구 난 엘로우 페이지에서

디보스 어터니 찾구 있었다. 그래서, 지금두 울 신랑은 아무리 화가 나두 그렇지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구 무서븐 여자라구 툴툴댄다.

그리구, 사실 난 무지 못됐지땜시 싸울땐 아주 사람 미치게 만들

가장 아픈곳 콕콕 쑤시는 소리만 골라 한다.

그니깐, 싸우고 나서 화해를 한다해도 그런 상처는 남기 마련이다.

그래두 늘거가니 싸우는것두 귀찮아 그래그래... 맘대루해...

별루 큰소리없이 지나갔다.

근데, 바루 오늘 아침, 별거아닌 일루 싸우게 됐다.

항상 문제였던 나의 성질급함으루 빚어지긴 했지만,

결국은 울 신랑의 잘못이었다. 그래서, 넘넘 화가 났었는데,

얼씨구, 자기가 뭘 잘못했냐구 따지구 들기까지 하는고이다.

우이씨, 전엔 내가 뭐라해두 암말 못하구 그러더니,

회사다니면서 능구렁이에다 말하는것만 갈켰나..

나더러 조리있게, 자기가 알아듣게 설명을 해보란다.

해보라면 못할 나냐... 이러구 저러구 이래서리 자기가 죽을죄를 지은거지..

그랬더니, 자기가 잘못했는데, 나두 잘한거 없단다, 글쎄...

끝까지 개긴다 이거지, 글구 가방챙겨 나와버렸더니,

차고루 따라와 그러구 나감 하루종일 안좋잖냐며

미안하다구, 잘못했다구 진짜루 용서를 비는고이 느껴졌다.

아랐어... 다신 구러지마.. 그러구 다시 드러가서 차 끓여 가치 마셨다.

음, 오늘의 부부싸움은 나쁘지 않았던거 같다.

잠시 한 30분 정도 머리위에서 하얀 김이 뽀골뽀골 오르긴 했지만,

끝난 뒤의 감상 (?)은 크크.. 울 신랑 참 귀여운데가 있단 생각 플러스

비록 울 신랑아페선 절대 내 잘못 없다구 우겼지만,

사실 나두 아주 쬐끔은 잘못한거 같기에, 미안함이다.

울 신랑 오늘 잘 지냈나 몰겠네...

이ㅃM게 이멜이나 써서 보내구, 일찍 집에 가서 맛있는거나 해놔야쥐.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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