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kids) <211.41.42.2> 날 짜 (Date): 2000년 3월 8일 수요일 오후 04시 34분 21초 제 목(Title):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제목부터가 싫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결혼으로 인하여 많은 것들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던져 보았을 질문일 것이다. 나의 경우, 어렵게 외국에서의 석사 진학, 그러다 지금의 신랑을(남편은 한국에 있었음) 만나 결혼을 약속, 결국 박사과정은 포기하고 결혼을 결심, 귀국하여 외국공관에서 직장생활과 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하였으나, 남편이 근무하는 곳이 대전이라 직장을 포기하지 않으면 주말부부를 해야 했다. 경제적 형편도 그렇고, 워낙 외국에 떨어져 지낸터라 우린 내가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 그를 위해 밥을 짓고, 빨래하고, 친구도 친척 누구도 없는 이 낳선 도시 대전에서 오직 남편만을 보며 산다는 것이 늘 바쁘게 살아온 나에게는 힘든 나날이었다. 그러다 이젠 애기도 가지고,, 이러면서 나의 삶은 포기되고, 점점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역할로 살아가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든다.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과 오기와 젊은 날의 패기는 결혼으로 하여, 양보와 희생으로 점점 잃어가고,,, 애기를 키우고 난 후에도 이젠 내 길에 대해 점점 막연해질 때가 많다.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