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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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iz (Daughter)
날 짜 (Date): 1999년 12월 14일 화요일 오후 07시 22분 44초
제 목(Title): Re: [상담]아기 문제..



*** 아기 문제에 대한 몇가지 생각

1. 아기를 키울 때 돈이 많이 드는가..
사람들이 생활비를 쓰는 수준차가 한달에 10몇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날 수 있는 
것처럼, 아기를 키우는데 드는 돈도 최하 몇천원에서 최고 몇백만원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본다. 아기한테 뭐든 최고로 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이겠지만, 
부모의 형편에 맞게 기르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모유수유, 천기저귀 사용하기, 
옷가지 등을 얻어입히기...가 꼭 구차한 것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2. 아기에게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보다, 돈으로 사지 못하는 부모의 
사랑과 정성 같은 것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도 "내 아이 만큼은..." 하는 
부모의 기대가 과용으로 흐르지 않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도록 
경계하는 마음과 함께.

3. 아기를 키우는 것은 얼마나 힘든가..
매우 힘들다. 특히, 부모의 육체적, 시간적 자원을 *모두* 요구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이렇게 힘들게 한다면 살인이 났을지도 모르지만...
아기는 그만큼 부모에게 주는 것도 많다. 자기의 아기가 자기의 손짓 발짓 하나로 
세상을 얻은 듯 깔깔거리는 모습은 부모에게 더할 수 없는 행복감을 준다.

4. 아기와 여자의 사회생활
아기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너무 육아의 책임을 엄마에게 
전담시키는 것을 기본적인 가정으로 깔고 운영되는 시스템이라 힘들다.
엄마, 아빠의 의식만 바뀐다고 해결되는게 별로 없다.
엄마의 경우, 육아 기간을 몇 년 정하고, 그 기간은 속세에서 떠나사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거의 맞는다. 직장 엄마의 경우, 가사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직장과 아기에만 전념 하는 것이 살아남는 "왕도"라 할 수 있겠다.
몇 년 간의 육아 기간을 버텨내면 훨씬 나아진다고 한다.

5. 아기는 모두 낳아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2세를 낳고 
싶으면 낳고 낳기 싫으면 낳지 않아도 그 결정에 대해 온전히 자신이 책임지는 
것으로 끝나는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서, 결혼한지 
몇 년이 지나도 아기가 없을 경우, 온갖 수난을 당할 각오를 해야한다. 시댁, 
친정, 친척, 직장 동료 할 것 없이... 우리 사회는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르게 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6. 모성애는 저절로 생기는가..
아기와 엄마가 함께하는 시간의 양과 질에 좌우된다고 본다.
부상애도 마찬가지로.
부성애.
아기를 사랑해야지..하면서도 아기 때문에 잃어버린 것이 많다는 생각에 아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부모도 봤다. 
또 한편에서는 아기를 가지고 싶어서 눈물로 날을 보내면서 온갖 수치와 고생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부모도 봤고.

7. 출산에 좋은 시점은 언제일까..
일하기를 원하는 엄마의 경우, 직장에서 기반이 잡힌 경우가 좋겠다. 그렇지만, 
직장 눈치보느라 애를 못가지고 나이를 먹으면 더욱 힘들어질 수도 잇다.
그리고, 직장의 눈치를 과연 봐야하는가... 직장이 직원의 인생에 얼마만큼 책임을 
져주는가...와 함께 생각해 봐야할 것 같다.

8. 아기를 키우는 인생과 키우지 않는 인생...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자식밖에는 남는게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9. 아기가 있으면 부부간의 관계가 나빠지는가..
싸울 요인이 많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기존의 가족과 새로 
태어난 가족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하나의 과정이다.
아이로 인해, 대개의 경우에는 부부의 사이에 더욱 단단한 끈이 생긴다고 볼 수도 
있다. 이혼의 가능성이 있는 부부인 경우, 아이는안 갖는게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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