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bmania ( bizzerks) 날 짜 (Date): 1999년 12월 9일 목요일 오전 12시 41분 17초 제 목(Title): Re: [상담]아기 문제.. 저랑 상당히 비슷한고민을 하시고 있는것 같아 글을 씁니다. 저희 커플은 결혼 3주년을 코앞에 바라보고 있는 부부인데,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둘다 처음엔 학생이었단 이유도 있고, 아이는 나중에 갖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젠 저도 일하고, 남편도 학교를 곧 졸업하고 해서 아이를 가질때가 되긴 했는데, 두사람다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별로 안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결혼전부터 아이 안가지겠다고 하던 사람이고 저도 아이없이 3년살고나니, 별로 아기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는것이 사실입니다. 게스트님 말씀처럼 둘이 행복하고, 자기일에 서로 바쁜데, 아이가 생기면 온 생활에 리듬이 모조리 깨지고, 또 돈도 엄청 많이 들것이고..등등등.. 신기한것이 전 결혼전엔 아이는 무조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결혼을 막상 하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돈 -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데이케어까지 합치면, 정말 도저히 아직은아이를 키울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는 결론.. 직장 - 그래도 아이는 여자가 키워야 한다고 보는데, 제가 직장을 다니니 도대체 애는 어떻게 해야하며, 출산휴가 한 3-4달 얻는다 해도, 주먹만한 아이를 맏기고 다닐수도 없고, 친척이나 부모님이 주위에 있는것도 아니고.. 준비? - 아직 저나 남편이나 아이키울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하는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솔직히 "부부"라고 단정짓기에도 미숙한 점이 많은 두사람인데, 과연 부모노릇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그것이 정말 두렵습니다. 저나 남편이나 아이는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람이 아이 낳기싫다고 안낳을수도 없는일이고요. 언젠가는 낳아야 하는데,자꾸 머리가 커지니 이래저래 핑계만 찾는것 같고.. 오히려 결혼하자마자 아무것도 모를때 낳아버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쨌던 저희는 한 1년쯤 더 있다 나을까 계획중입니다. 경제적으로 좀더 안정되고, 또 저도 직장에서 "확고하게" 자리좀 잡고 나서 말이죠. 아이가 생기면 부부간에 애정이 식는다는것은 좀 동의를 할바가 못된다고 봅니다 물론,아무래도, 애기때문에 distract될수 있겠지만서도요.. 어쨌든 가장중요한건 부모될 준비가 되었냐는건데, 그게 참 어렵네요. 게스트님의 상담에 답변을 드릴만한 처지도 못되지만, 결혼하자마자보다는 한 1-2년 있다가 아이를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때쯤 되면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여자들도 많더라고요. (그현상이 저한텐 안나타나고 있지만..) - 요즘 이보드의 추세로 보아서 "숭고한 아이낳는일에 무슨 핑계를 저리 많이 대냐.."하는 리플라이가 올라올지도 모르지만, 결혼해서 일하면서 아기키우시는분들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