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somilim (몰라몰라~!) 날 짜 (Date): 1999년 10월 25일 월요일 오후 11시 36분 58초 제 목(Title): 친정엄마 마음 우리 엄만, 애기 같으셔서(이게 다 울아부지때문이지만), 잘 삐치고, 또 금방 잘 풀어지시고 그런다. 가끔 딸인 내가보면, 귀여울때도 있고...^.^;) 그리구 우리집에 와서도 좋은게 있으면 뺏어가기도 하고, 내가 집에 내려가서 머 가지고 오려면, 항상 엄마랑 한바탕싸우고, 달라고 안하면, 줄라고 했었는데 달라고 안했다고 삐치시고, 결국엔 아빠가 나중에 다 챙겨 주시고.. 암튼, 주로 이렇게 된다.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신탓에 김치는 이모네집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가, 직접 댁에서 담그시는걸 주문하셨다가 가지고 와서 먹었는데, 그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결혼한 지금도 그맛을 못잊어설랑은, 지금도 부산에서 고속버스로 붙여주는 그 김치를 먹고 있다. 근데, 보통 사람들은 그 김치를 울엄마가 때맞춰서 보내주는줄 알고있는데, 사실은 항상, 아빠가 챙겨서 보내주신다. 울엄만 귀찮은걸 워낙에 싫어해서.. ^.^ 글타고 울엄마가 새엄마도 아니고, 우릴 안사랑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그 표현하는 방식이 틀릴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울엄마가 귀엽다^.^ 난 피부가 워낙에 개떡같아설랑은, 우리나라에도 알콜프리 화장품이 나오기전엔 부득이하게 외제 화장품을 쓸수밖에 없었다. 국산 화장품이 우리나라사람한텐 더 좋다고 말들은 하지만, 내가 바르면 그담날 온 얼굴이 벌겋게되고, 자잔하게 도돌도돌하게 나서 부득이하게 시슬리같은걸 썼었는데, 요즘은 우리나라 화장품도 알콜프리도 많이 나오고, 좋은게 많이 나와서, 그냥 국산을 쓰는것 뿐인데, 그게 하필이면 결혼하고난 시점으로 변화가 생겨서, 엄마가 보기엔 꼭 내가 결혼하고나서, 지지리 궁상떠는것 처럼 보였던지, 굉장히 속상해 하셨다. 오히려 결혼하고나면 처녀때보다 더 좋은걸 써야되는데, 왜 너는 아무거나 사 쓰냐고 엄청 신경질을 내시는거다. 그래서, 요즘은 국산을써도 얼굴에 머가 안나고, 더 싸고, 좋고, 어쩌고 저쩌고, 여튼, 울엄마 달래는데 일주일 꼬박 전화통 붙들고 살았던것 같다. 근데, 울엄마 말대로 결혼하고나서 지지리 궁상떨고있음 내가 불쌍한건데, 왜 불쌍한 나한테, 하나 사주지도 않으면서 삐치는진, 며느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 글구, 지난번에, 우리 콘도를 1월중순경에 예약해달라고 했었는데, 아직 시기가 너무 많이 남고, 또 그때쯤 남동생이 훈련에서 돌아오지 싶어서, 일부러 미루고 있었는데, 어제 전화와설랑은 왜 아직 예약 안했냐고, 이제 다컸다고 엄마말 안듣는다고 삐치셔서, 아빠랑 엄마 뱅기표 끊어준다고 꼬득였더니, 금방 풀어졌다 :) 글구, 요즘 울엄마가 신나하는것중 하나가, 남동생 군대문제인데, 남동생 군대가게되면, 2년동안 학비 안내도 된다고 디게 좋아하셨다. 근데, 내가 하필이면 2년뒤면 더 비싸질꺼야~ 라고 말했다고, 기분나빠하셔셔, 아빠한테 쓸데없는 말 했다고 디게 혼났다.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2년뒤면, 애들이 많이줄어서, 대학교가 학생들 많이 오게하려구 학비 더 싸게할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시 기분이 좋아지셨다. :) 이런 애기 같은 엄마라서, 가끔은 내가 힘들때도 많았는데, 그래도 이번에 내친구 일을 겪으면서, 마치 당신의 딸이신 나한테 하는것보담, 더 나서셔서 수습해주시고, 신경질도 내주시고... 맨날 나한테 가져간돈은 모르는척 꿀꺽~ 하시면서, 큰일 생기면 종손며느리마냥 손이 크셔서 선뜻 내어주시고.. 누가 나한테 머라고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분해하시고, 몇일을 신경질나서 잠도 못주무시고, 결국은 가셔서 대판하셔야 속이 풀리시고.. 중요한 일이 생기면, 울엄마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오히려, 큰일이 생기면, 울아빠보다 더 믿음직 스럽다. 그리고, 다른일에는 조금만 머라고해도 삐치시면서, 시댁과 관련된일이 생기면, 항상 양보하시고, 시댁에 잘하라고 하시는게, 가끔은 신기하기도하고, 정말 울엄마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난, 애기같은 울엄마도좋고, 듬직한 울엄마도 너무너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