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somilim (탱아라니깐) 날 짜 (Date): 1999년 10월 25일 월요일 오후 11시 00분 53초 제 목(Title): 법?? 도대체 법이라는게 과연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 진 것인지, 더군다나 '강간'이라는 죄는, 도대체 머하러 만든건지, 이제 사건끝~ 모든것이 디엔드~된 상황에서도, 생각하면 할수록 성질만 난다. 만약, 싫다고 해도 평소에 죽자사다 결혼하자고 하던 학교 선배가, 어느날 밤에 갑자기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전화가 와서, 죽을것 같다고 살려달라고 한다면, 더군다나 선배는 자취를 하고있고,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면, 놀라서 달려가보는게 옳은게 아닐까? 그 상황에서 평소에 한번도 겪어보지도 않고, 생각도 해보지도 않은 상황을 만들어 '혹시, 이건 다른 뜻이 있는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고, 멀리 있는 친구들한테 전화를 해서, 함께 가자고 하고, 그친구를 기다려서, 같이가고.. 그렇게 하는게 옳은걸까? 근데, 만약 그게 거짓말이었고, 강제적으로 관계를 하게되고, 그걸 빌미로 몇번의 관계를 더 가지게되고, 결국은 임신을 하고, 남자는 안그래도 결혼하자고 졸던차니, 잘됐다고 결혼하자고 계속 조르고, 남자집에선 세상에서 제일 잘난 자기아들을 나쁜년(?)이 꼬득여서, 더군다나 새엄마가 있는 여자 집안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고 이럴 경우, 뒤늦게 그여자의 상황을 모두 알게된 친구가 강간죄로 고소를 했을때 이 말도안되는 법은, 내친구가 맨처음, 억지로 끌려서 그집에 간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그집 방문을 넘었기때문에, '강간'이 성립이 안된단다. 또, 처음부터 신고를 하지 않고, 나중에 계속 반강제적(?)으로 관계를 유지해 왔기때문에, 이건 누가봐도 강간이 되지 않는단다. 근데, 정말로 우리나라 여자들중에, 평소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당하고 바로 신고를 하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분명히 당한 사람은 여자인데, 주위의 시선은 오히려 여자한테 더 좋지않다. 결국 망설이다, '다 까발리겠다'라는 협박속에, 반강제적으로 계속 관계하게되는게 일반적인것 같다. 그러다 겨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원치않은, 불가피한 임신으로 인한 축복받지 못한 결혼보다는, 내 삶을 선택하려고 마음을 먹으니깐, 주위에선, 결혼하자는데 잘된거 아니냐, 결혼해서 애낳음 되지 굳이 결혼하자는데도 애보다 니가 더 중요하냐, 생명이 어떻고, 그래, 너 얼마나 잘사나 두고보자, 어쩌고 저쩌고.. 주변의 그런 무책임한 호사가들로 인해서, 더큰상처를 받게되는것 같다. 옛말에 서울 가본 사람이랑, 서울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랑, 서울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 이기게 된다는말이 있던데, 정말로,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말을 쉽게 하는지.. 그리고 그들의 목소리는 왜 그렇게나 큰지... 만약, 그들의 딸이 그런 경우에 처한다면, 그들도 그들 자신의 말처럼, 결혼을 시키면 모든게 잘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할까? 맘 약한 그여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울기만하고, 결국 보다 못한 친구들이 나서서, 일을 해결하고, 시간 여유가 있는 친구 한명이서 그 여자를 데리고 여행을 갔다. 근데, 일을 처리한 친구들에 대한 시선은 더욱 곱지가 않다. 니들이 진짜 친구가 맞냐? 니들 일도 아니면서 왜 나서냐? 나중에 그여자가 후회하면 책임질수 있냐?... 정말 괴로울 정도다. 이런 경우에도 정말 '결혼'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나 뿐만아니라, 다른친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린, 어려서부터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던 친구가, 결혼생활 만큼은, 정말로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사람뿐만 아니라, 그사람의 가족들로 부터도 사랑을 듬뿍받으며 살길 간절히 희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혼은 더더욱 보고만 있을수가 없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하기때문에, 남들은 부잣집 딸래미가 세상물정 몰라서 그랬다고 욕을 하고, 삿대질을 하지만, 경제적인 풍족함과 가족의 따스함은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물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고, 가족간의 사랑이 넘치면 좋지만, 사실 남들이 모르는 아픈 가정사가 있을수도 있는거고... 암튼, 내친구가 이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함께 찾아서 왔으면 좋겠다. 그동안, 나도 멀리 있는탓에 마음껏 신경써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여러가지 심경으로 정말 힘들고 복잡했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한결 맘이 가벼워진것 같다. 그치만, 뉴스를 통해서 보는 돌대가리 거짓말쟁이 정치인들을 보면, 자꾸만 잊으려고 하는 것이 생각나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