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9월 19일 수요일 오후 03시 32분 19초 제 목(Title): [펌]수입차 수리 맡기면 한달씩 낮잠 수입차 수리 맡기면 한달씩 낮잠, AS 뒷전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9-19 07:02 기사원문보기 지난해 큰맘 먹고 1억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를 구매한 J씨는 요즘 차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산 지 1년도 안 된 차에서 엔진소음과 차체 진동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수리를 맡겼지만 석 달째 AS센터에 머물러 있다. J씨는 차 수리는커녕 오히려 무성의하게 대응하는 애프터서비스(AS) 담당자와 감정싸움을 벌여 스트레스까지 받는다고 토로했다. 수입차 판매는 해마다 급증해 올해 5만대를 넘어서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중 5%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차업체들이 판매에만 급급해 사후관리, 즉 AS는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말에는 '수입차 거품 제거'를 내세운 SK네트웍스가 수입차 병행 수입에 나설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수입차가 국내에 들어올 것은 명확하다. SK네트웍스는 자사 정비망을 이용해 AS를 담당케 하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입차 업계는 차종이 다양한 데다 해당 정비인력이 부족해 AS가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라는 견해다. ◆ 차는 들어갔다 하면 한 달은 기본? = 수입차 구매고객이 토로하는 가장 큰 불만은 차량 수리를 한번 맡기면 최소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점이다. 수입차 AS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데다 부품조달도 여의치 않아 대기시간이 긴 편이다. 최 모씨(29ㆍ서울 도곡동)는 "2000㏄짜리 수입차를 샀는데 에어컨 때문에 진동이 심해 AS를 맡겼다가 한 달 만에 차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 수입브랜드는 자체 부품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부품에 따라서는 조달이 원활하지 못해 외국에서 들여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서울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지방은 서비스센터나 전시장이 모두 부족해 고객 불편이 더 심각하다. 딜러만 마구잡이로 늘려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아직 한국 수입차시장 규모가 작아 인프라스트럭처가 충분히 구축되지 못했고, 정비인력도 부족해 서비스 수준이 아무래도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 지만 고객들 주장은 다르다. 한 고객은 "비싼 값을 치르고 수입차를 샀는데 1년 열두 달 중 몇 달이나 차를 타지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용도 만만찮은데 제대로 AS도 안 되니 섣불리 수입차를 살 생각이 들겠느냐"고 토로했다. 게다가 부품값과 공임도 만만치 않다. 국산차와 수준이 비슷한 수입차도 수리비용은 최대 2~3배 비싸다. 수입차 업체들은 물류비용과 시장이 작아 기본적인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미 수입차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 만큼 이러한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금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수입차 업체들은 자동차 업계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상회하는 10~30%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 서울에만 10개가 넘는 서비스센터를 보유한 A브랜드는 휴일에는 오후 1시만 되면 일괄적으로 문을 닫아버린다. 고객은 이 시간 이후에 일어난 고장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A브랜드 차를 모는 한 고객은 "긴급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는 말을 믿고 전화했지만,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입고시켜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 SK네트웍스 병행수입 때 AS 제대로 될까 = 수입차 병행 수입 방침을 밝힌 SK네트웍스 AS가 제대로 될지도 의문이다.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은 올해 초 수입차 병행수입 방침을 밝히며 "수입차 가격 거품을 빼겠다. 여기에 스피드메이트 등을 활용한 확실한 AS로 고객들이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지만 수입차 업계에서는 이를 액면 그대로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SK네트웍스는 딜러십을 따낸 7개 수입차 브랜드 서비스도 원활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서비스센터에 입고된 고객 차량을 전화나 별다른 연락 없이 몇 달 동안 방치해 접수된 고객 불만사례가 여러 건이다. 여기에 아우디 독일 본사가 아우디코리아를 통해 "SK네트웍스에 전자장비 진단 기계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방침을 견지하고 있어 제대로 된 AS가 이뤄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기계적인 부분은 어떻게 처리할 수 있다고 쳐도 차의 핵심인 전자장비는 이 진단기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문제점 발견과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자동차 회사 고유 기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