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Jou ] in KIDS 글 쓴 이(By): frank ( 바람잡이) 날 짜 (Date): 1998년03월11일(수) 19시13분43초 ROK 제 목(Title): 불쌍한 프로그래머... 또다시 시사영어사 아가씨에게 시달림을 당하다. 바로 지금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는 죄로 계속 심문을 당하는 우리의 프로그래머. 딴 사람들은 다 금방 뿌리치고 전화를 끊던데.. 유독 프로그래머 만큼은 모질지 못해서 저렇게 쩔쩔매다니. 그런데, 전화 하는 내용 듣고 있으면 너무 재밌다. 현재 프로그래머를 둘러싸고 네명이 컴퓨터 앞에서 작업 중인데.. 상대방 아가씨의 목소리는 안 들리지만 프로그래머의 얘기 만으로도 모두들 뒤집어 지는데.. 래머 : 감명깊게 본 영화요? 시사 : (기억에 남는 영화를 물어 본듯..) 래머 : 없는데요. 시사 : (그래도 그중에 재일 재밌었다던가.. 따위의 유도 질문을..) 래머 : 영화 본지가 하도 오래되서.. 시사 : (여자친구 없죠? 라고 물어 본듯..) 래머 : 아픈데 찌르지 마세요.. 바람잡이 : (큰소리로) 형, 아까 형수님 한테서 전화 왔었어요~ 시사 : (비디오 본것 중엔.. 이라고 물은듯..) 래머 : 비디오도 안보는데요. ... 래머 : 전 174 밖에 안되요.. ... 래머 : 목이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죠... ... 래머 : 죄송한데요.. 전화기좀 멀리 대고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귀가 너무 아파서요.. 사실 옆자리에 있는 내게도 알아듣긴 힘들어도 쩌렁쩌렁 울리는 시사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무 웃겨서 지금... 불쌍한 프로그래머. .. 그녀를 만나요 그리고 손을 잡아요 떨리는 숨결로 마음을 전해요 .. .. 그녀의 눈빛이 그 말을 기다리겠죠 이제 준비됐나요 그럼 말해요 .. .. .. .. "난 네가 너무 좋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