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ou ] in KIDS 글 쓴 이(By): com4ys (주전자) 날 짜 (Date): 2001년 8월 26일 일요일 오후 07시 19분 16초 제 목(Title): 빨래를 하면서... 빨래라면 無念과 無想 뿐이던 [주전자]가 어느새 빨래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단계까지 왔다. 이젠 빨래를 통해 쾌감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는 것... 기숙사의 세탁기도 고쳐졌지만, 바지를 빼면 그냥 손빨래가 더 재밌기에 지금도 빨래중이다. 세탁기에 바지들을 잔뜩 빤 후기 때문에 지금은 티셔츠들을 빨고 있다. 그러고보면, 의외로 나도 빨래를 꽤 자주한다. 고등학교때, 늘 기숙사에 있었기 때문에 주말에 내가 할 일은 빨래들을 챙겨 집에 가는 것이었다. 3학년때는 집에 갈 시간조차 없었기에, 어머니가 빨래를 가지러 학교에 오시곤 했지만... 간혹 기숙사에서 스스로 빨래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게으르기로는 학교에서 우리반의 '밥풀'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던 [주전자]였기에 그런 짓을 할 기회는 결코 없었다. 대학에 와서도 빨래에 대한 그런 게으름은 계속되었다. 모든 빨래를 빨래방에 맡겼던 것이다. 주위에서 속옷 정도는 스스로 빨래 해야 하냐고 놀리곤 했지만, '내가 빨래를 하면 옷감의 수명이 급격히 단축될 것'이라는 핑계를 대며 살았으니까... 올여름은 그런 뜻에서 의미있는 여름이 될지도 모른다. 아무 의미없이 여름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빨래가 취미가 될지도 모르겠다. ===== 앗. 섬유유연제 넣으러 갈 시간이다. 좀 전부터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