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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Jou ] in KIDS
글 쓴 이(By): leehs (젠틀이)
날 짜 (Date): 1999년 4월 18일 일요일 오후 02시 40분 14초
제 목(Title): 동해안 일주기 III



  다음날 본격적인 여행 시작.. 전날의 야간 운전으로 피곤한 우리는 10시가 다되어 

일어나 근처 해장국집에서 아침식사후 경포대로 출발... 낮이라서 밤보다는 

이정표도 잘보이고 지도를 참조로 경포대에 도착하여 벚꽃나무로 둘러싸인 

경포호를 잠시 둘러보고 경포대 해수욕장의 뱃사장을 밟았는데 그리 맑던 하늘이 

구름이 끼고 파도가 높아 바닷물속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단지 무릎까지 바닷물을 

적셔보고 작품하나 만들겠다고 바로 정면에 보이는 바위와 옥빛 바다물에 큰 

파도가 치고 하얀 물보라가 칠때 사진 한 컷..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포대를 빠져 

나와 다시 차를 타고 시내를 지나 동해시쪽의 7번 국도를 타고 이제부터 남벌 

작전을 수행하기 시작하였다..

  30분을 남행한지 얼마안되어 2차 목적지인 정동진역에 도착하였다..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정동진역은 서울 경복궁에 있는 광화문으로부터 정동쪽에 

위치한다하여 이름이 붙여진 정동진에 있는 간이역이다.  넓은 옥빛 바다와 바위, 

간이역과 소나무.. 남북으로 바다를 따라 놓여진 철로가 멋있는 조화를 이루었다. 

바로 옆에는 해수욕장이 있어 서울 청량리에서 영주에 내려갔다가 강릉으로 

올라오는 기차로 많은 사람들이 오는곳이다. 그런데 재미 있었던 것은 이렇게 글을 

쓰는데 도움을 주는 메모장에 우연히도 대학 2학년 겨울방학때 설악산 여행을 했던 

기억을 남긴 것이 있었다는 것이다. 89년 2월 10일밤 11시에 청량리에서 선배형, 

선배누나와 동기 한명을 포함한 4인방이 통일호를 타고 출발하여 그다음날 아침 7시 

35분에 강릉에 도착하여 속초쪽으로 올라가 물치라는 곳에 민박을 하고 낙산사와 

외설악의 비선대까지 갔었던 추억을 담고 있는 메모장으로 예전 추억을 되살려 

주었다.. 그때는 아래에서 위로, 지금은 위에서 아래로.. 

그때는 잘알려지지 않아 분명히 정차했던 역이었을텐데 몰랐던 것을 지금은 

명소라고 찾아옴을 보며 TV매체의 영향을 다시한번 실감... 여기서도 우리의 찍사 

기질은 여지 없이 발휘하여 바다를 배경으로 역팻말을 배경으로 철로를 배경으로 

한컷.. 마침 기차가 오는 소리에 기차가 도착했을시 기차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작품을 만들으려 했는데 막상 온 기차는 석탄 운반 철도 차량.. 우리는 서로 

보며 웃을수 밖에...

  아쉬움을 뒤로 하여 다시 남으로 내려와 첫 야영할곳인 두타산 무릉계곡... 

좌로는 넓은 옥빛 바다 우로는 소나무가 잘 자라 있는 태백산맥의 줄기를 따라 

옥빛과 짙푸른 초록색에 취해 가는 도중 무장 공비 잠수함 침투한 곳을 지나며 벌써 

무장 공비에 대한 어떤 경계심보다는 관광지화 되어가는 상업성에 조금은 눈쌀이 

찌푸려 지기도.. 내려가고 있는 도중 점점 구름이 많아지며 우리의 밝은 태양은 

보이지도 않는 날씨속에서도 동해시로 들어가다 우회전하여 무릉계곡 속으로 우리는 

스스로 빠져 들어갔다... 

차를 주차시키고 우리는 간편한 차림으로 카메라를 들고 계곡 속으로 좀더 탐험해 

들어갔다. 옛날 신선들이 내려와 여흥을 즐겼다는 말대로 기암괴석과 날씨탓에 산 

꼭대기에 소나무와 바위 그리고 산 중턱에 걸려있는 구름의 아름다움에 심취해 가며 

올라갔다. 가는 우리나라의 경치가 좋은 곳에는 항상 위치하는 절인 삼화사가 

우측에 있었는데..

우리는 여기를 그냥 지나치며 대화를 하면서 즐겁게 웃어보었다.. 진계장을 내가 

작년에 교회 다니게되면서 우연히 교회로 인도했는데.. 친구왈 

 " 예전엔 절안에 들어가 구경하고 기원비슷한것을 했는데 이제는 들어가기 

싫어지네 "

 " 자식.. 너도 이제 느끼며 배우는 과정이야... 우리 이제 함께 계속 배우자!" 

모처럼 웃으며 하이 파이브를 하며 웃고 학선대 방향으로 쌍추 폭포, 용추 폭포를 

향해 더 나아갔다.
 
                            to be continue...


PS :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사무실에 않아 밀린 공부를 하다가 글을 옮기는

     과정도 그리 나쁘지 아네요... 멋지 봄날들이 다가오기를....
                      We are the First!.
                          We are the Best!.
                              조금은 어리석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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