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6 ] in KIDS 글 쓴 이(By): aegis (the Insane) 날 짜 (Date): 2002년 9월 23일 월요일 오후 11시 02분 22초 제 목(Title): 폭음탄, 시동약 그리고 추석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 밀집지역이었던 곳에서는 추석날이나 설날저녁때, 동네 구멍가게 앞 평상에 모두들 모여서 "오늘은 어떤 집에다 폭음탄을 던질까??"하고 머리 맞대고 놀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냥개비처럼 생겼지만 폭발력은 대단해서 대여섯개 담넘어(특히 무서운 개 키우는 집) 던져놓고 도망가면 온동네 개들이 컹컹 짖어대던 기억이 납니다. 이걸로 로켓도 만들었는데, 소주병하고 깨끗하게 따진 마개를 준비하고 불을 붙인 다음 재빨리 병속에 넣고 마개를 막은다음 피하면 마개가 "퐁~"하고 튀어나가죠.. 시동약이란 말은 우리 동네에서 부르는 명칭이었는데 정식 상품명은 기억이 안납니다. 화약을 개어서 분필처럼 만들어 파는 거였는데, 이놈의 끝에다가 성냥을 좀 대고 있으면 진짜 살벌하게 불꽃이 일어납니다. 요즘 무슨 콘서트등에서 보이는 불꽃하고는 차원이 다르지요. 이걸 빙빙돌리면서 달리거나(밤에) 벽에다 대고 낙서를 하면 한동안은 지워지지 않지요.. 가끔은 영화에서 처럼 이넘을 잘게 가루내어서 글자를 쓴다음 한끝에 불을 붙이면 길따라 타들어가도록 하기도 했지요..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위험한(?) 장난감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에야 여름에 해변에서 로켓쏘거나 할때 말고는 보기가 힘드네요..가끔씩은 어디 멀리서 "펑펑"거리는 소리를 듣기는 하지만 이전 같지는 않군요..이젠 그런거 동네한가운데서 하다간 잡혀가겠죠?? ^^; ┌ ┐ │ From an Insane member in Insane society...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