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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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별명없다.)
날 짜 (Date): 2006년 2월  2일 목요일 오전 11시 01분 04초
제 목(Title): 예비소집



큰아이 예비소집날이다.

큰언니는 아이 입학식날 펑펑 울었다고 한다.
아직 입학식은 닥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글쎄. 지금 심정으로는 울것 같지는 
않다.

며칠전 (아이가 영어유치원 다니는데.) 졸업식날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영상편지를 보낸다고 유치원으로 오라고 하였다.
아무생각없이 갔다. (남들 따라 하면 되겠지 싶어서)
4절지는 됨직한 종이에 무슨말을 그리도 빽빽히 적었는지. 미리 적어 오질 
않나. (준비성은 본받아야겠다고는 생각한다.) 
무슨 얘교 섞인 목소리가 그리 요란한지. 유명 배우 저리가라로 열심히 율동을 
섞어가며 (목소리가 음을 가지기에 굳이 율동이라 하였다) 
심지어는 울음을 터뜨리며 영상편지를 마감하더라.

나는 모 워낙에 뻣뻣하니 몇번을 고쳐해서 겨우 통과를 하였지만 실로 부러운 
성격들이었다.

졸업식도 아니고 입학식도 아니고 그냥 졸업축하한다며 보내는 인사에 눈물까지 
떨굴 필요가 있나..싶은게..안보이는 내가 이상한가.. 침이라도 찍어바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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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극도로 감정을 오버하는 사람들 옆에서는 무안해질때가 있다.
시아버님 초상때 시어머님 쓰러지시고 아래 동서 둘 호흡 곤란이 올만큼 울다가 
몇번을 자지러졌다.
옆에서 멀쩡히 서서 물을 먹이고 약을 먹이고 손발을 마사지 하고 그러다. 
한참후 .이들에 비하면 난 감정이 말라버린건가. 특히나 막내 동서는 결혼후 
서너번밖에 보지못한 시아버님이 인데.. 감정이 그렇게 흘러가는가.? 
순간 주위의 시선들도 신경이 쓰이고 착찹해지기가 이를때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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