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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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별명없다.)
날 짜 (Date): 2006년 1월 16일 월요일 오후 04시 02분 39초
제 목(Title): 소망



요즘 비타민이라는 프로를 열심히 보고 있다.
남편이 보기때문에 곁다리로 나는 틀어져있는것이기에 본다.

어제 진행 초기에 사회자가 사람들에게 새해 에 들면서 소망을 빌었냐고 
물었다.

'소망' 아~ 새해가 되고 그런걸 빌어야 하는건가? 근데 새해가 되고서 
두번째인가 세번째 일텐데 지금 처음 묻는건가? 아님 새해 첫프론가? 아님 항상 
하는 한달간 동일질문인가?

모 어차피 답을 누가 내주는게 아니니까 다른것은 곧 잠잠해졌는데. 모두들 
저마다 한가지 씩은 빌었다는 듯이 즉각 답을 하더라.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맞고서 난 그런거 빌어본적이 없다.
- 그냥 대충 그때그때 살았다 -
그다지  바랬던것도 없고 그다지 하고 싶었던것도 없고 항상 멩숭멩숭.
그래서 가끔 보름달을 보고 소원 빌라할때도 어떤 이처럼 '통일'은 아니지만 
-모두 무탈-을 비는 평범함을 보였다.

무구 무탈 ? 가족 부탈? 그렇게 빌면 친구들이 걸릴거 같고 그렇다고 아는사람 
모두 무탈 이라고 빌수는 없잖은가. 그냥 편하게 - 세상 사람들 모두 안아프게 
행복하게 해주세요- 만을 빌었다. 고 한다면 우스운일인가?
언젠가 보름달을 보면서 남편이 그랬다.
'무얼 빌었어?'
'빈거 없는데 그냥 달을 보기만 했는데'
'감추지 말고 무얼 빌었냐고' 
'정말 안 숨겼는데 아무것도 안빌었다니까'

비타민을 보면서 내내 다른 생각속에 잠기면서 무언가를 원한다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었다.

도대체 나는 무얼 하고 싶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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