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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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Ai Yazawa)
날 짜 (Date): 2003년 10월 30일 목요일 오후 04시 58분 54초
제 목(Title): 파페포포신드롬



까지 일고 있다고 합니다.
간단한 소개를 옮겨 적습니다.

- 이런 종류의 책이 무지 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데 왜 비단 이책이 떨까요?
먼저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어서 그런거 아닌가 몰러요.

요즘은 모든지 인터넷을 통해야만 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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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꿰뚫는 파스텔톤 메시지 
 
파페포포 투게더(심승현 글-그림, 홍익출판사 펴냄)
어렸을 때 늘 자신을 비관하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왜 이럴까? 잘하는 것 하나 없이…. 성격도 이렇게 소심하고 
말이야”라며 그는 늘 불평했다.

하지만 다행히 그는 우울증에 걸리진 않았다.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심리학을 공부하며 스스로 치료하는 일에 나섰기 
때문이다.

융과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서 등을 섭렵하면서 그는 어느 덧 ‘자기비관’에서 
벗어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 그는 “모든 문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다.

터널을 헤쳐나온 뒤에야 그는 주변에 자신의 옛 처지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집필에 들어간다.

그리고 또다시 몇 년 뒤, 그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까치머리 ‘파페’와 파마머리 ‘포포’의 이야기를 통해…. 만화가 
심승현(33)씨의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이렇게 탄생했다.

지난해 이맘때 출간된 이 책은 65만부가 나간 베스트셀러가 됐다.

최근 속편 ‘파페포포 투게더’ 역시 출간하자마자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에 
오르면서 또다시 ‘파페포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카툰에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정착시킨 저자의 그림이야기에 독자들이 
이처럼 매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파페와 포포의 예쁜 사랑은 그냥 흘려보내기 
쉬운 일상에서 진지한 그 무엇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더불어 하는 삶의 의미’와 ‘나눔의 소중함’을 전해준다는 평을 받고 있는 
파페포포 투게더 역시 전편에 이어 가랑비에 옷 젖듯 책읽는 동안 독자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교훈을 받아들이게 만든다.

“좋아하는 사람의 가장 소중한 걸 뺏는 건 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이 아닌 
거야.”(파페가 보여달라며 떼를 쓰는 포포에게 자신의 일기장을 주며) “매일 
똑같은 옷만 입는다고 친구에게 핀잔을 들었다.

…재윤아 너랑 나랑 몇 년 친구냐? ‘24년’. …사람이나 헌옷이나 지겨울 때가 
종종 있는 거야. 하지만 ‘지겹다’는 건 ‘변함이 없다’는 거 아닐까?” 
“어른이 된다는 건 시간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의미하지만, 잃어버린 시간만큼 
기억이라는 게 남으니 다행이다.

어른이 되어 그래도 찬찬히 걸을 수 있는 건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장바구니엔 우리가 쓸 칫솔과 아버지 속옷 그리고 우리 식구가 먹을 
찬거리뿐이었다.

내 나이 서른이 넘어 이제야 물어본다.

“엄마, 엄마가 쓸 것은 왜 하나도 없나요?” 

“어른의 고민과 아이의 고민중 누가 더 아프고 고통스러울까? …”

비록 종류는 다를지 모르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로 힘든 건 마찬가지다.

마음의 아픔은 나이에 관계없이 힘겨운 시련임에 분명하니까. 우리…, 서로의 
작은 고민에 귀를 기울여 주면 좋겠다”저자의 그림에선 경쾌하지만 
파스텔톤다운 진지함이 묻어난다.

저자는 성직자는 아니지만 쉽게 쓴 글귀마다 우리의 양심을 찌르는 ‘바늘’을 
묻어 둔 것 같다.

그는 철학자는 아니지만 삶을, 인생을 말하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를 
비쳐볼 거울 앞에 서게 만든다.

파페포포의 이야기는 그래서 청춘남녀의 가슴아린 사랑에 머물지 않는다.

또 삶이란 함께 걸어가는 고단한 여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만 그치지 
않는다.

고른 연령층의 많은 독자들을 가을 깊은 곳으로 들어가 자신을 마주한 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게 만든다.

왜 일까?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 것일까?파페포포는 언제인가 기억속에 
우리가 겪었던, 그중에서도 후회하고 있는 경험들만을 놀랍게 걸러낸다.

그리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 똑같은 처지에 직면해 혹 나중에 후회할 일을 선택하려 한다면 
다시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말이다.

그래도 욕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나만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길’에 
서려는 사람이 있다면 주변을 잠시 돌아보라고 권한다.

지금 이 자리에 당신이 서기까지 당신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알았던 
몰랐던 당신으로 인해 누군가가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을 상기하라고….저자는 
책속에 자신에게 한 듯 하면서도 독자에게도 던진 것 같은 이런 글을 적었다.

“어른이 된 나에게 묻는다.

‘지금 넌 행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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