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Ai Yazawa) 날 짜 (Date): 2003년 10월 28일 화요일 오후 05시 18분 08초 제 목(Title): 충동 갑자기 걷잡을수 없이 몰려드는 생각들로 인하여 - 소위 충동이라고 느끼는- 나중에 후회할일 또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모로 보거나 평소의 성격으로 본다면 아마도 누구도 믿지 않을것이다. 그런데도 내 생활의 아마 적지않은 퍼센테이지가 그러한 것으로 이루어졌을것이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것들도 그런것으로 결정을 지어버렸고 결정나버렸다.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싶다거나 어떻게든 손을 대고 싶으면 아무리 근무시간중이더라도 아무리 급한일이 있더라도 목숨걸고 그건 꼭 해야한다. 오늘은 무얼 해야지 맘을 먹고 있었다면 반드시 그건 해야하고 갑자기 스텐실이 배우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 앞뒤생각없이 무조건 가게로 향하고 있다. 거의 병적이다. 그러다 하지 못하면 거의 안절부절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꼭 화장실에서 큰거 보고 뒤안닦은 사람처럼 앉지도 못하고 서성이며 첫사랑 하는 소녀처럼 가슴은 두근반 세근반 거리며 그렇게.- 몇주전 갑자기 스텐실을 배우고 싶었다. 스텐실로 만든 세칸 짜리 서랍장이 탐이 났기 때문이다. 그정도 수준까지 하려면 고급반은 되어야만 한다던데. 어쨌든 남들이 들으면 멍청하다그러겠지만 서랍장때문에 가서 신청을 했다. 오~! 그런데 이건 적성에도 안맞고 시간도 안맞고 이만저만 장난이 아니더라. 앉아서 하는건 모든지 잘한다는 어줍잖은 생각에 가긴 갔건만 나무하나 달랑주고 모든 혼자서 다알아서 해야한단다. 괜히 갔다 왜 갔을까나. 돈만 아깝다. 딱 두번 갔는데 후회가 막심이다. 차라리 십자수나 할걸 차라리 수예나 할걸 니들이나 할걸 퍼즐이나 맞출걸. 뭐든 다른거나 할걸. 그래도 이왕에 시작한거니 약기운이 떨어지면 낼부터라도 가봐야쓰겄다. 이딴 불편한 성질이 없는 사람은 좋겠다.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