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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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난 나니까)
날 짜 (Date): 2003년 10월 14일 화요일 오전 11시 46분 48초
제 목(Title): 부



그것이 의미하는것은 무엇일까?
심각하게 생각해본적도 없고 생각하기도 싫고. 
그랬었는데.

결혼후 바로 아래 동서가 엄청난 부잣집 막내딸이었다.
위의 형제들과도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귀여움을 독차지한.
- 그런데 실상 얼굴 생김을 보면 귀여움 받은 티는 전혀 안난다.
 귀엽게 생긴 구석은 하나도 없고 거만하고 고개를 숙일줄도 모르고 눈도 항상 
5도정도 내려깔고 있다 -.

옷방이 따로 있고 신발만 넣어두는 방도 따로 있었다고 한다.
얼마나 옷이 많았는지 결혼후에도 친정집에서 예전의 옷을 갖다 입는다고 
하는데 한번도 중복되는 옷을 본적이 없을정도다.
신발, 가방도 마찬가지. 것도 항상 5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들 일색이다.

그저그런 대학의 가정학과를 나와서 모 은행의 특채로 들어가 (아빠백) 이제는 
과장진급까지 했다.
애 둘 낳을때마다 일년씩 육아휴직을 한 것으로 보면 진급이 정말 쇼킹! 한 
일이 아닐수 없다.

처음에 '동서!' 불러도 대답도 안할때 안들렸겠거니.
대화가 전혀 진행이 안되고 사람 무시하듯이 말할때는 원래 싸가지가 없는 
밥맛이려니 했는데. 그게 다른 사람들 말로는 부층이 소시민을 우습게 봐서 
그러는거란다.

시집가서 시어머님이 엄청나게 동서편을 들면서 눈치보실때 그저 그러려니.
콩고물도 안떨어지고 오히려 자기 자식 맡기는데 한달에 꼴랑 5만원 내놓으면서 
어머니는 왜 저리 눈치보실까 굉장히 의아해했는데.
몇년세월이 지나니 그게 다 그들이 가진 보이지 않고 더불어 나누어주지 않을 
그놈의 부 탓이 아닌가 싶다.

강남의 34평 아파트에 얼마전에는 거액을 투자해서 벤처기업에 합류했고 
가정학과 나와서 2년을 쉬고 다시 2년을 육아휴직을 보낸 소위 말하는 '아줌마' 
사원을 과장까지 시키는 것은 다 그놈의 돈 이다

오빠가 모 개발공사 자금담당이라서 일년치 예산을 그 지점에 예탁을 시켰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 '아줌마 사원'이 나갈까바 전전긍긍하고 거의 무료로 
그들의 애기를 봐주시는 어머님도 항상 굽신굽신.
항상 고개만 빳빳히 쳐들고  시아주버님에게 인사도 안하고.
남편과 둘이서 하는말이 '저런것들은 신경도 쓰지마' 소리나 하고-.-
세상에 어찌 그런 인간들이 있나 싶을정도로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이 
있더라.

옛말에 차려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빌어먹을 거지는 밥도 못얻어먹는다는 말이 
있다.
가끔 주위를 볼라치면 부자들이 그들에게 십원짜리 한장 주지않는데도 
굽신거리며 그들이 부자라고 하면 그냥 공짜 밥이라도 퍼주고 싶어서 안달하고.
헉. 에잇. 점심시간이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짓인데. 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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