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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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난 나니까)
날 짜 (Date): 2003년 9월 30일 화요일 오후 05시 30분 25초
제 목(Title): 비정상인



요즘 내가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
순전히 남편의 주장이다.
'넌 남과 많이 달라' - 이럴때 반박하면 모라는줄 아는가?
'그러니까 다르지. 자기가 원래 그런거 모르는거야. 그리고 그렇게 아니라고 
반박하는거 자체가 이상하다는거지.' - 정말 거지같은 얘기다.
그럼 저런 소리가 나오면 찍소리도 못하고 당해야만 하는가?
물었더니. 그렇단다. -.- 정말 세상은 살기가 너무 힘들다.

지난번의 첫사랑 논쟁이후 며칠전 tv를 보다가 그런 프로가 있었다.
성대연구인가 몬가를 하나보더라.
이소리를 내었을때 떨림과 모양과 낙타등등을 보는. 잠깐하고 말줄 알았더니 
지루하게도 계속한다.  - 우리집에서 리모콘의 사용권한은 내게 없기에 또 
다른데 돌리기도 귀찮고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정말 오래도 ㅎ더라.
도저히 못참고 '윽, 토할거 같애. 다른거 보자.'
- 벌거무리한 성대를 계속 보고 있으려니 정말 메슥거렸다 - 비위가 무진장 
약하다.

그랬더니. 그냥 계속 보자고 한다. 인체의 신비를 알아야한다나.
-내가 보기엔 다른데 돌리기 구차나서 그런거 같았는데.-.-
예전에 인체의 신비전에서 그놈의 신비는 넘치도록 보았다. 해서 
됐다. 그냥 다른데 보자. 나 정말 심각하다. 증상이.

돌리면서 투덜댄다.
'모 저딴걸 그러냐. 사람몸내부를 연구하자는데 호기심을 가지고 봐야지.'
'그래도 좀 보기껄꺼러운건 사실이자나'
'모가 그러냐 하나도 안이상타. 내속을 들여다 보는건데 모가 그러냐.'
'칫. 그럼 누가 대장안에 든 끙가를 몸속의 것이라고 계속 보여주면 디립따 
좋나?'

'그게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 그래서 너랑은 말이 안통해. 넌 역쉬 싸이코야'
- 이딴 문제로 한참을 얘기했고 결론은 다시 난 싸이코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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