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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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난 나니까)
날 짜 (Date): 2003년 7월 11일 금요일 오전 11시 03분 58초
제 목(Title): 카츄샤의 노래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떠나버린 
첫사랑 도련님과 정든 밤을 못잊어 
얼어붙은 마음속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후략'

가끔 흥얼거리기도 하고 큰소리로 불러도 보는 노래다.
그노래를 왜 좋아했냐면 여기에 나오는 카츄샤가 어린 마음에 [톨스토이]의 
[부활]에 나오는 '카츄샤'인줄 알았다. 
예전에 한동안 카츄샤에 심취한적이 있어 (한동안 흐느적거렸다) 카츄샤란 말만 
들어도 무조건 되돌아보는  그런때가 있었다,
그때 쯤 오호라! 이런 노래가 있구나. 역시.~ 하면서 내 마음속에 담아두고 
심심하면 불렀던 노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진짜로 이해가 안된다.
언젠가 카츄샤란 제목의 영화가 없나 싶어 쳐보니 60년대에 최무룡과 김지미가 
출연한 영화가 있더라 [카츄샤]란 제목으로,
난 내가 좋아한 것들은 남들도 반드시 좋아해서 모든걸 그걸 본따야한다고믿고 
있었나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작사가가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고 감명을 받아 그런 노래를 
썼다고는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

---
저런 노래를 부르면 남편은 그런다.
저기서  첫사랑 도련님과의 하룻밤은 관계를 맺었다는 걸까? 아니면 그냥 
맘속으로만 좋아했다는걸까?
당연히 맘속으로 좋아했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좋아하다가 모냐 그런거 
있잖은가. 둘이 얘기를 하거나 하다가 감정이 교류되는. 일종의 그런걸 
느꼈다고 생각하고 그런것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하여간 남자들이란. 생각하는 것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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