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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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난 나니까)
날 짜 (Date): 2003년 7월 10일 목요일 오후 04시 07분 30초
제 목(Title): 자기 목소리 들어보기



점심을 먹다 (돌밥을 먹자고 해서 나갔다 - 첨에는 아줌마들이  돌밥 하나요 
둘이요 . 이럴때 미친~ 내가 돌밥을 어케 먹나? 돌밥이 모야? 돌밥이. -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옆자리 아저씨가 돌솥밥 먹어러 가요. 하는 얘기에. '네? 
돌밥요?' 언제부턴가  내가 익어버렸다 
=> 식당에가서 아줌마들 아저씨들 줄여부르는 메뉴를 이젠 그대로 따라한다.)
갑자기 
'혹시 자기 목소리 녹음해서 들어본적 있어요?' 이러신다. 헉~!
'없는디요? 것딴걸 왜! 뭣땀시 녹음해서 들어봐요?'
'그냥. 들어봐요. 굉장히 어색하지.'

당근 이상하지. 그럼 황홀할줄 알았나?
안그래도 듣기 싫은데 몰 그걸 녹음까지 해서 들어보나. 

난 나에 관련된 건 모든 어색하던데. 거울을 봐도 어색하고 민망하고.
사진을 봐도 마찬가지고.그래서 누가 사진좀 보자고  -.- 

그런데 우리 딸아이는 너무 이쁘다 이쁘다해줬더니 정말 지가 이쁜줄 안다.
어제도 머리 몇가닥을 브릿지를 넣어줬다. (거금 2만원을 줬다.)
그랬더니 거울을 보면서 '엄마 정말 이쁘다'  하면서 이리저리 마구 비쳐본다.

가끔 놀린다고 '에구 못생겼다' 그러면 
'아냐 이뻐. 이쁘단 말야' 라고 얼마나 우겨대며 
지 목소리가 이세상의 환상인양 전화메세지에도 몇번이나 다시 녹음하구선 
'엄마 정말 잘하지? 나 말 잘하지? 목소리도 이쁘다.' 이러고 앉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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