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ure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venTure ] in KIDS
글 쓴 이(By): Angela (엘비나)
날 짜 (Date): 2000년 1월 28일 금요일 오전 12시 33분 47초
제 목(Title): 왜 벤처를 하는가....



  지금 우리나라에는 벤처를 하지 않으면, 

  혹은 e-business를 하지 않으면 

  다 망할 것처럼 몰아가는 이상한 분위기다.

  왜 벤처를 해야 하는 건가.

  왜 대통령이 테헤란로에 납셔서 

  벤처에다 돈을 엄청나게 대주고 숫자도 늘리겠다고 선언을 해야 하는가.

  (정부의 얘기도 참 우습다. 벤처야 창업자들이 알아서 만드는 거지

  정부가 언제까지 몇 개 만들겠다고 얘기하면 그때까지 그만큼 

  만들어지는 건가? 공무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들면 몰라)

  벤처를 보는 정부의 입장, 재벌의 입장, 벤처업계 자체의 입장,

  증권계의 입장, 벤처캐피탈의 입장, 일반 국민의 입장, 모두 다

  다를 꺼다. 

  

  그렇다면 벤처를 차리는 사람들은 왜 그러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존 조직 내에서, 자신의 꿈을 충분히 

  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사람들의 벽, 조직의 벽에 부딪혀서 조금씩 좌절하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했든지 '이런 아이템을 내가 기존 기업조직 

  내에서가 아니라 보다 유연한 조직, 내가 알고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하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해서 차린 경우들이 

  꽤 되지 않을까.


  
  내가 벤처기업가들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제대로 된 벤처기업가라면, 기존 우리나라 기업조직의 단점

  - 쓸데없는 웃사람들의 권위의식, 파벌주의, 인정과 인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 실력이 아니라 아첨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는 경향, 이런 것들을 깨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나라에 참다운 벤처형 기업 문화가 꽃필 수 있고.


  
  결국은 실력 위주의 사회가 온다는 누군가의 말에 동감한다.

  구성원들의 실력을 키워주고 그 실력을 십분 이용할 수 있는 

  조직만이 살아남아 번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존의 공룡과도 같은 대기업 조직은 그 비유연성 때문에

  앞으로의 시대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학계에서 말하는 유연성있는 네트워크 조직이 과연 활성화되어 

  업계의 주류로 등장하게 될지, 그게 언제일지 모르지만

  지금의 기업 구조로는 새롭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말, 십분 동감한다.

  

  21세기엔, 종업원들의 능력을 짜내어 부려먹는 기업이 아니라

  종업원들의 자발적인 열성을 끌어낼 수 있는 기업이 성공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 생각한다. 

  종업원(이 말은 좀 그렇군. 구성원이라고 하자)들의 자발적인 열성은,

  자기가 스스로 권한을 갖고(empowerment라고 하지) 스스로의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나온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형태가 앞으로의 세상에 맞을지는 뻔한 것이 아닐까.


  분명코 지금의 조직구조로는 한계가 있고, 그 대안으로서 벤처기업의

  구조와 문화에 주목해보고 싶은 거다.

  벤처의 구조나 문화가 지나치게 빨리 '한국화'되는 것이 

  제일 경계해야 할 문제일 거 같다.




  음, 또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썼군요. 결국은 기존조직에 대한

  불만 때문인 거 같은데. 새시대엔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
  One day tenderness will move the world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