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 in KIDS 글 쓴 이(By): metalpku (AIM54) 날 짜 (Date): 1998년 4월 26일 일요일 오후 05시 58분 18초 제 목(Title): 에구.. 용의 눈물 끝나간다.. 근 1년 반동안 많은 관심을 받아오던 KBS의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도 이제 거의 종영이 다가 온것 같읍니다만.. 사실 시작할때였던 작년 초반은 이제 막 대선 열기가 오르던 시절이었고... 모당의 모후보를 찬양하는 신 '용비어천가'라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김무생, 김영란, 유동근 최명길...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에 힘입어 매번 높은 시청율을 기록하게 되었죠... 어쨋든.. 재밌게 보아 오긴 했지만.. 지금 이제 종영이 다가와온 공영방송의 대작 드라마의 말로를 보고 있자니 왠지 씁쓸한 생각이 드는 느낌이군요... 원래 용의눈물의 원작은 박종화님의 '세종대왕' 이었던것은 다 아실겁니다.. 처음 용의눈물의 구도는 방원과 이성계의 등장은 모두다 들러리에 지나지 않도록 되어 있었읍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를 배치하고 자극적인 스토리를 부각시키며 초반 집중을 모으고 마지막에 핵심 주제 - *이씨 성*을 가진 왕조에서 나온 민족상 가장 위대하다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번영을 기린다 - 를 터뜨린다... 정도겠죠... 오얏 이씨 성을 가진 사람에 의한 신화적인 개국.. 그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일련의 사건들... 이러한 것들은 묘하게도 *당 모후보의 대선 에서의 승리를 기정사실화라는 생각을 염두 해 두었던(사실 그때 까지는 *당의 후보가 패배한다는것은 생각할수 없던 시절이었 읍니다.. -_-;) 것이었죠.. 멋도 모르는 바보상자앞의 중생들은 입 헤벌리고 열심히 보다가 '이씨가 왕이 되야되' '이 씨왕은 캡이야' .... blah blah...결국은 '이씨가 대통령되야되' 이정도의 최면술은 그네들 주특기 아니겠읍니까.. -_-; 결국 열심히 떠들다가 바보가 된것은 따로 있었죠.. 키키키.. 그러나 급박하게 돌아가던 드라마의 상황 을 본받듯.. 작년 겨울의 대 사건은 이 드라마 의 구도를 180도 돌려 놓게 됩니다.. 지금 양녕역을 맡은 이민우란 친구는... 아역배우 출신이죠.. 모범생적 이미지에다가... 얌전한 이미지... 이민우는 원래 세종배역 으로 낙점이 되어 있었고... 아마 양녕은 손창민 이었던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개국초의 않좋은 일들은 사바사바 덮어 두고 빨리빨리 성군을 내세워 백성들의 찬양을 받아야 하는데... "그래 이씨 대통령 뽑길 잘했어..." 선거 결과가 나온후 드라마는 더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이성계와 방원의 갈등만 지지리 끌고 가고 이후의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권력 숙청.. 양녕의 망령된 행동의 부각... 누구든 재미 있게는 드라마를 보지만.. 대하드라마 로서의 품격은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 되었다고 봐도 좋을듯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이민우의 연기능력을 지켜 보는 재미 인데.. :) 아역배우 이미지에다가... 모범생 타입이라... 초음엔 기생집에 놀고 하는 일련의 장면들에 자세가 안나오더군요...(어색했음..) 기생을 품에 안고서도 눈은 딴데 가있고.. 근데 요즘은 가면갈수록 바람끼든 사내 티가 줄줄 흐르는것이.. 흐.. 아마 '애인'의 베테랑이었던 유동근에게 특강을 좀 받은듯... '자슥.. 거 복많은 놈일세...' 아마 양녕 폐세자 되고 얼마 안있어 세종 즉위하는 장면 좀 보여주다가 끝낼것 같읍니다... :( KBS의 속보이는 기획이 눈에 거슬리는 작품이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죠..(머 개인적 인 의견입니다.. 전 주말/일일 연속극 같은것은 안봅니다..) 유동근이 당연 요즘 가장 잘나간다 했겠지만... 흐... 하륜이 말했다시피.. 이제 그 운도 다 한듯... 새로 생긴 주말 KBS 드라마에 정치지망생 으로 등장하긴 하는데... 별로 신선한 느낌을 받을수 없더군요.. 모래시계 아류같다는 생각 만 들고.. 유동근씨 연기는 이제 보여줄것 다 보여준듯... 좀 이제 오래 쉬었다가 나중에 다시 나오는게 어떨까.... 이민우는 갑작스런 배역의 교체로 당황했긴 했지만 암튼 개인적 으로는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시청자들로 부터의 앳된 이미지를 바꾸는데 좋은 기회가 된것 같읍니다. SBS가 삼김시대로 재빨리 '높으신 분' 앞에 배를깔고 포복하고있구... 이제 엠뷔씨나 케비쒸두 뭔가 해야 할텐데.. 선거 결과 나오고 용의눈물 기획 열씨미 했던 분들은 '이크' 했을겁니다.. 아마 자신들의 고뇌를 권력 에서 밀려나는 처절한 장면들로 묘사를 했는지도... -_- 다음 대하드라마는 철저히 정치와 무관하게 만들거나.. 아님... 백제의 중흥을 찬양 ???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