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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먼소류)
날 짜 (Date): 1997년12월24일(수) 20시11분43초 ROK
제 목(Title): 타워링

어릴 때 극장에서 봤을 때는 불나고 사람들 죽고, 그런 것만 보였는데

어제 밤 티비에서 다시 해 주는 걸 보니 역시 영화속의 주인공은 초인

이거나 운이 억세게 좋다는 걸 느낀다. 사람들 몰래 응응응을 즐기던 

남녀는 불에 타 죽거나 연기에 질식해서 죽게 만들고는 그 직후에 보여

주는 용감하고 선량한 주인공들(폴 뉴먼과 오제이심슨)은 연기 속에서

도 기침 몇 번 하는 것 외에는 끄떡없다. 어린이들도 연기속에서 질식

하지 않고 잘도 살아있다. 우연적 요소에 의한 권선징악 스토리는 이제

질린다. 갖가지 이데올로기들의 홍수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심청전 수

준의 메시지는 별로 영양가 없는 음식이다. 그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서

하는 얘기가 "봐라, 나쁜 짓 하면 벌받고 착한 일 하면 잘 되쟎냐"라니...

청소년 교육용 영화도 아니고 말이지...

좀 더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가 좋다. 그렇지 않을 거면 아무 생

각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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