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W2lcome) 날 짜 (Date): 1997년11월17일(월) 10시47분31초 ROK 제 목(Title): [제비에 대한 단상] 문득 우리 모두도 제비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엄밀히 따진다면 다를지는 몰라도..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한석규는 골프채를 사달라고 하면서 여자에게 웃음을 지어보인다. 그 여자는 아마도 한석규를 알면서도 그를 좋아해서인지 골프채를 사준다. 여자입장에서 한석규의 웃는 모습이나 그렇다고 골프채를 사주는 여자나 모두다 이해할수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왜? 이해가 갈수 있다. 만약 여자와 남자.. 이렇게 둘이 사귀는 연인사이라고 할때.. 주위에서 흔히 여자가 남자에게 "** 사줘~"라고 말을한다. 그러면 그것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주는 남자들도 꽤 있을것이다. 그럴때 그 여자는 그럼 제비인가? 아니면 웃음을 파는건가?? 흔히 그려볼수 있는 풍경이다. 만약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한다면.. 난 같은 여자입장에서 선물받은 여자에게는 적어도 "왜 사달라고 해?" 라며 물어보진 않을것이다. 설사 내가 그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라도 난 "와~ 좋겠다~"라고 말을 해주겠지.. 그런데 또 만약 그런 물품을 사준 남자가 내 친구라면.. 난 그런 그를 보면서 첫번째는 '모.. 니가 능력있고, 사주고 싶었다보구나..'라고 생각.. 두번째 가서야.. '그걸 왜 사주니?' 하는 생각이 잠시 들것이다. ----------- 남자만 제비만 그런것이 아니다. 언제 어느순간에 나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함이 들게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