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V ] in KIDS 글 쓴 이(By): openeyes (오픈아이) 날 짜 (Date): 1997년10월26일(일) 23시18분06초 ROK 제 목(Title): '파랑새는 있다'에 없어서 좋은 두가지 .. 그의 드라마에는 흔해 빠진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의 구분이 없다. 다 좋은 사람이다.. 깡패며 사기꾼이며 창녀며 시골장터의 약장수까지 모두 다 그 작가의 사랑이 배어 나오는 좋은 사람뿐이다. 그래서, 착한사람이 나쁜 사람에게 비참하게 당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그가 당한 똑같은 폭력이나 금력을 사용해서 복수함으로서 다시 착한 사람이 나쁜사람이 되는 악순환을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또, 그 드라마엔 대졸자가 없다. KIDS에서 잘난척 하고 다니는 서울대며 KAIST며 연대며 고대며 이화여대며 기타 등등의 그런 잘난 분들이 한명도 없다. 물론, 다른 드라마에 나오는 변호사며 잘나가는 건축가며, 의사며 하는 그런 종류의 인간들도 모두 대졸일테니 그런 사람이 있을 턱이 없다. 그래도 그 드라마는 재미있다. 재벌 2세가 나타나 구원해주는 멋진 장면이 없어도, 그들이 우리에게 멋들어진 2층짜리 고급주택에 살며 그랜져를 끌고 다니지 않아도, 기업을 뺏기 위해 서로 싸우는 장면이 없어도.. 생각해보라.. 이 세상엔 대학교를 나온사람보다 문턱에도 가보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 그래도 그들에게서 사람의 향내가 나서 좋다. 오늘 새삼 그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게 됐다... :) Kwang Woo Na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