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 ] in KIDS 글 쓴 이(By): charhyna (Penelope) 날 짜 (Date): 2002년 4월 23일 화요일 오후 04시 32분 44초 제 목(Title): [대본] 명랑소녀 성공기 (14) .. 제 14 부 #0/ 버스 정류장 (밤) 기다리고 있는 양순 기태. 양순, 기태의 손을 잡는다. 기태 (뭔가 느껴져서 양순을 본다) 양순 (시침떼고 가만히) 기태 (손을 빼서 손바닥을 펴보면 집 열쇠다) 인서트) 제8부 6씬 공원 기태 그래 다 봐라 봐. 자 자 자. 하며 집 열쇠, 차 열쇠, 지갑을 벤치 위에 탁탁탁 꺼내놓는다. 양순 이거 집 열쇠쥬? 아저씨 집 없지유? 소용없어유. (옆으로 툭 버린다) 이거 비싼 차 열쇠지유? 인제 소용없지유? (옆으로 툭 버린다) (지갑 열어서) 이 신용카드 정지당했지유? 구두주걱으로 쓸라면 써유. 안써유? (옆으로 툭 버린다) 기태 에이 씨. (발딱 일어나서 간다) 양순 (따라가려다가 집 열쇠를 집어들고 다시 따라간다) 기태, 감회에 젖어 열쇠를 본다. 양순 나중에 옛날집 되찾아도 열쇠 없어서 대문 못열면 어떡해유. 기태 양순아. 양순 꼭 그 집 되찾아유. 기태 (감동해서) .... #0/ 버스 안 (밤) 타고가는 기태 양순. 양순, 기태의 어깨에 기대서 간다. #0/ 옥상 (밤) 올라오는 기태 양순. 양순 나 때문에 많이 늦었어유. 어서 들어가유. 기태 그래. 내일 보자. 양순 그려유. 내일... 봐유. 기태 들어가. 양순 야. 기태 들어가라니까. 양순 야. 아저씨. 아니예유. 내일 봐유. (들어가는데) 기태 양순아. 너 혹시 무슨 일 있냐? 양순 ..... 기태 너 무슨 일 있지? 양순 (망설이는 표정) 기태 왜그러냐 너? 너 진짜 무슨 일 있지? 양순 (밝게 웃으며) 일은 무슨 일이유? 밤에 돌아댕겨서 피곤하니께 그렇지유. 그럼 나 먼저 들어가유. (들어간다) 기태 (왜저러나 싶어서 본다) #0/ 옥상 (아침) 방에서 나오는 기태. 양순방 쪽으로 건너와서 기태 양순아. 양순아 회사 가자. 양순방 문을 두드린다. 기태 양순아. 회사 가자고. (문을 당겨 보는데 잠겼다) 이때 기태 휴대폰 우린다. 음성 메시지 들어온다. 양순(E) 시방 뭐하고 있어유? 나는 벌써 출발했는디. 얼른 얼른 출근해유! 기태 (휴대폰 탁 덮으며) 아! 이 기지배. #0/ 양순 방 방문 앞에 있는 양순. 밖에서 기태 소리 들린다. 기태 기지배 진짜 치사하게 또 먼저 출근했네. 가만 두나봐라 그냥. 기태 후닥닥 뛰어가는 소리. 양순, 마음이 아프다. #0/ 옥상 양순, 뛰듯이 나와서 골목을 내려다 본다. 뛰어가는 기태의 모습 보인다. 양순, 마음이 아프지만 마음을 다잡아 먹는다. #0/ 집 앞 간단한 짐가방을 들고 나오는 양순. 나희, 기다리고 있다. 양순 내가 떠나나 안떠나나 확인하러 왔남유? 나희 그래도 약속은 지킬 줄 아는구나? 양순 더럽고 치사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께. 나희 니가 기태 오빠 앞에서 사라지는게 더럽고 치사하니? 그렇게 마음에 안내키면 우리 거래 없었던 걸로 하자. 당장 가서 너희 부모 사기죄로 고소하고, 회사에다가는 기태 오빠랑 니네 떨거지들이랑 황후 재건한다고 보고하지 뭐. 어때? 그렇게 할래? 양순 우리 아부지 목소리 증거품, 녹음 테입이나 내놔유. 나희 (녹음 테입 양순 손에 올려준다) 나도 약속은 지킬 줄 아니까 걱정하지마. 양순 황후, 절대 건드리지 마유. 나희 다시는 너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 양순 우리 서로가 좋은 일은 그것밖에 없겠네유. 나희 너희 아버지한테 내가 고마워하더라고 전해줘라. 양순 우리 아버지 앞에 가서 직접 얘기해유. 귀싸대기 솔찬히 얻어맞을거구만. 나희 (때릴려고 손 올린다) 이게. 양순 (나희의 손목을 꽉 잡는다) 나희 (손을 빼려고 힘써보지만 안된다) 야! 이거 안놔! 양순 인생 그렇게 살지 말어. (간다) 나희 (아파서 손목 만지며) 무식한 기집애. #0/ 공원 양순 석구, 벤치에 앉아있다. 양순 (웃으며) 우리방 빠지면요 보증금 석구 오빠 거예유. 오빠가 샌드위치 트럭값으로 줬던 돈 아직 못갚었잖아유. 석구 너하고 나하고 계산할 일밖에 없니? 양순 계산은 계산이잖아유. 석구 양순아. 꼭 떠나야겠니? 양순 지가 안가면유 우리 부모님하고 우리회사 황후가 위험하잖아유. 석구 ..... 어디로 갈거니? 양순 엄니 아부지 피신해있는 데로 가야지유. 석구 내가 차로 데려다 줄까? 양순 아니예유. 괜찮아유. 시외버스 타고가면 돼유. (일어나며) 바쁜데 어여 가보세유. 석구 (그대로 앉아있다) 양순 (달래듯 잡아 일으키며) 석구 오빠. 바쁜거 다 아는데 이러고 있으면 어떡해유. 어여 일어나세유. #0/ 모닝카페 과일 야채 주스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아침식사를 파는 곳. 기태 들어온다. 주수봉 보배 석구, 식사하고 있다. 기태 양순이 안왔어요? 석구 .... 보배 양순이랑 같이 안왔어요? 기태 이상하다. 먼저 간다고 했는데. 주수봉 오겠지뭐. 혼합탱크는 이상없지? 기태 예. 밤새 누가 안훔쳐갔더라 구요. 잘 있더라구요. 주수봉 아침 안먹었으면 이거 같이 먹자구. 기태 예. (문소리 나서 얼른 돌아보면) 문정임, 들어온다. 모두 일어나 인사한다. 문정임 수고들 많구만. 주수봉 차양순씨만 빼고 다 모였습니다. 문정임 (모두를 하나하나 쳐다보고 끄덕인다) 기태야. 기태 그동안 저 많이 미워하셨죠? 문정임 그래. 너무 밉더구나. 니가 마음 고생 많았겠구나. 기태 덕분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 하고 한 팀이 됐잖아요. 주수봉 사장님. 이 사람이 옛날에 한기태가 아닙니다. 이제 뭘 좀 아는것같습니다. (웃으며) 문정임 (끄덕이고) 아침에 모이자고 한 것은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야. 오늘 오전에 회사에서 이사회가 있어요. 그 자리에서 준태네가 황후 단종을 선언하고 ‘네쌍스’를 우리회사 주력 화장품으로 승인을 받을거야. 그 자리에서 황후가 아직도 건재하 다는 사실을 이사진들에게 보여줘야 만해. 몇몇 이사들은 내가 미리 부탁을 하기는 했지만 기태 니가 이사회에 가서 이사들을 설득 해야만 한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측면 지원을 해줘야 해. #0/ 거리 걸어가는 기태 주수봉 석구 보배. 보배 언제까지 비밀 회의는 밖에서 하고 일은 회사에 들어가서 해야되는거예요? 주수봉 조금만 기다려. 우리가 황후를 재건하고 회사를 다시 평정하면 떵떵거리면서 대회의실에서 회의할테니까. 기태 (휴대전화 신호 기다리다가 끊으며) 양순이 얘는 어떻게 된거야? 전화도 안받고. 양순이 얘는 매사에 하는 일이 맹해갖고 어디 딴데 가서 기다 리고 있는거 아니야? 석구 기태야. 기태 어? 왜? 석구 (망설인다) 기태 왜그래? 석구 아니야. 오늘 이사회 일 잘 하자구. 기태 왜그러냐, 싱겁게. 그래. 오늘을 위해서 그동안 고생한거니까 잘 해야지. 주수봉 그럼. 오늘 이사회에서 황후가 영원히 단종된다고 승인되면 매스컴에도 발표될거고 그러면 황후는 정말 끝이야. 그리고 오준태가 개발한 네쌍스가 차기 주력상품으로 결정되면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어. 오늘 이사회는 우리 목숨이 걸린 날이야. #0/ 회사 복도 기다리고 있는 나희. 나희 (뭔가 골똘히 생각에 빠져있다) 다가오는 기태. 기태 나희야 왜? 나희 어. 오빠한테 할 얘기 있어서. 기태 무슨 일인데 급하다는거야? 나희 오빠 내 말 잘 들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진심이고 정말이야. 양순이하고 오빠 잘 안돼. 양순이는 오빠 떠날거야. 기태 나희야 너 지금 무슨 말하는거야? 나희 (말 자르고) 그리고 황후, 잊어버려. 기태 잊어버렸잖아. 알잖아. 나희 황후 재건 안돼. 그리고. 오빠 나랑 외국으로 가자. 양순이고 준태오빠고 회사 일이고 다 잊어버리고 오빠 나랑 외국 가서 살자. 준비는 내가 다 할 수 있어. 기태 나희 너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야? 나희 오빠 내 말 들으라니까. 진심이야. 이렇게 구차하게 살지말고 나랑 외국 가자. 응? 기태 나희 너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 지금 제정신 아닌모양인데 다음에 얘기하자. 나희 (가는 기태를 따라붙는다) 오빠 제발 내 말 들어. 이번에는 진심이고 오빠를 위해서야. 이때 코너를 돌아오는 준태. 준태 (기태에게 매달리듯 따라가는 나희를 보고 얼굴이 굳는다) 나희 (그런 준태를 보고 멈칫한다) 기태 어 준태야. 준태 (나희를 무시하고) 형 사무실에 가는 길이었는데 같이 가지. 기태 그래. 우리 사무실에는 왜? (간다) 준태 (나희 옆을 지나가면서 쳐다도 보지않는다)직원들한테 할 말이 있어서. 나희 ...... #0/ 황후 처리반 주수봉, 석구, 보배 앉아 있다. 기태, 준태 들어온다. 준태 (씩 웃으며) 황후 처리반! 아마 스노이 화장품 역사상 가장 훌륭한 부서로 기억 될거예요. 일동 (왜 저러나 싶다) 준태 오늘 이사회가 끝나고 나면 황후처리반은 없어집니다. 그동안 혼합 탱크도 다 팔아줬고 남은 ‘황후’ 화장품도 다 팔아 줘서 고마워요. 정말 수고했습니다. (기태 등 두르리며) 한기태 팀장하고 분란이 있을 줄 알았는데 나름대로 한기태 팀장이 통솔력이 있나봐요. 기태 (여전히 연기하는) 감사합 니다. 본부장님. 준태 주수봉씨도 현실에 잘 적응해서 감사하고. 아 그런데 한 사람이 안 보이네. 차양순씨는 포기하고 간건가? 어쨌든 내일부로 이 팀의 부서이름을 바꿔 주겠습니다. 포상금도 좀 줘야지. 그럼. (준태 나간다) 준태 나가자 마자 보배 책상을 치며 한 마디씩 한다. 보배 어휴, 뭐 저런 자식이 다 있냐? 포상금, 그래 많이 줘라. 주수봉 자신감이 아주 하늘을 찌르는 군. 오준태. 석구 (양순이 때문에 심란하다) 기태 (이성을 잃지 않고) 주팀장님, 보배, 석구 모두 제 작전대로 따라 주세요. 꼭입니다. 일동 (고개를 끄떡이며 결전을 다짐한다) 기태 작전대로만 되면 아마 이사회에서도 우릴 인정 할거에요. 석구 (결심한 듯) 기태야! 나 좀 잠깐 보자. #0/ 회사 앞 기태를 끌고 나가는 석구. 지나가던 직원들 석구와 기태를 쳐다본다. 기태 무슨 일이야? 석구 (직원들 의식하고) 한팀장님 여기서는 말씀 못 드립니다. 스노이 화장품 차의 문을 여는 석구. 석구 빨리 타! 갈데가 있어. 시간 없어. #0/ 스노이 화장품 차 기태, 옆에 태운 석구. 시동을 건다. 차 움직인다 기태 (석구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한 시간 뒤가 이사회야. 이사회 들어가야 되는 거 몰라? 너 미쳤어. 석구 (클락션 빵 울리며) 그래 미쳤어. 다 미쳤다구. 그리고 너도 곧 미칠거다. 기태 무슨 말이야. 석구 떠날려고 버스 기다리고 있 는 양순이도 미쳤고 양순이 좋아하면서 널 양순 이 한데 데리고 가는 나도 미쳤고.... 기태 (양순이가 떠난 다는 말에 놀란다) 양순이가 떠나다니 무슨 말이야. 석구 내 말 잘들어. 윤나희가 거래를 했어. 기태 나희라니. 석구 양순이 지금 지네 부모님이랑 너 살릴려고 떠날려고 하고 있어. 나희가 우리 ‘황후’ 있는 아지트 다 알고 있다구. 기태 (나희의 말이 이제 이해가 된다) 인써트) 11씬- 나희 양순이하고 오빠 잘 안돼. 양순이는 오빠 떠날거야. 나희 황후 재건 안돼. 그리고. 나희 오빠 나랑 외국으로 가자. 기태 (화가난다) 석구야, 양순이 어딨어? 어딨냐구? 석구 고속 버스 터미널. (엑설레이터를 밟는다) #0/ 고속버스 터미널 매표소 양순이 고속버스 표를 사고 있다. #0/ 터미널 앞 주차장 스노이 화장품 차가 급하게 와서 선다. 주차선에 걸쳐 주차 되어져 있다. 기태 내려 뛰어 들어간다. 석구도 뛰어 쫓아 간다. 주차요원 바로 주차하라고 손짓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터미널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두 사람 #0/ 터미널 안 괜히 주변을 한 번 둘러보는 양순. 혼자 기운을 내려고 힘차게 주먹을 져본다. 하지만, 이내 기운이 빠진다. 양순, 차 타는 곳으로 나간다. 그 뒤에 보이는 석구와 기태. 석구와 기태 서로 나누어 찾자 고 한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사람. #0/ 버스 타는 곳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 줄 서있는 양순. #0/ 터미널 안 기태와 석구 다시 만난다. 벌써 떠났나 싶다. 다시 버스 타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두 사람. #0/ 고속버스 고속버스에 오르는 양순. 양순, 고속버스에 적힌 좌석을 찾아 앉는다. 양순이 탄 고속버스가 서서히 출발한다. 창가에 앉은 양순을 석구가 발견한다. 석구 (기태에게) 기태야, 양순이다. 기태, 양순이 탄 고속버스로 달려간다. 앞에 가서 팔을 벌리고 막는다. 기태 (차 문을 두들기면서) 문열어. 문 열란 말이야. 양순 (기태를 보고 놀란다) 기태 (차 문이 열리자 뛰어 들어간다) 양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기태 (양순이를 붙잡고 끌어 내린다) 기태의 손에 끌려 내려오는 양순. 버스는 떠난다. #0/ 고속버스 터미널 석구는 보배와 통화중이다. 멀리서 아무 말 없이 서있는 기태와 양순이 보인다. 석구 보배야, 오빠 말 명심해. 기태가 조금 늦을 거야. #0/ 아지트 보배 그러니까 기태 아저씨 올때까지 이사회를 지연시키라구. 석구 그래 어떤 수를 쓰더라도 지연시켜야 돼. 보배 (황당하다) 내가 무슨 수로. 앞으로 이사회 20분 밖에 안 남았는데. 못살아. 석구 보배야, 우리 하는 일 너한데 달렸다. 알았지? 믿는다. 동생 보배 어이 꼭 이럴때만 동생 이란 거 강조하더라. 알았어. 석구, 기태와 양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보고 있다. 시계를 보며 초조하다. #0/ 버스 터미널 기태와 양순 대화 중이다. 양순 (아무렇지도 않게) 아저씨 때문에 아까운 표 날렸잖아유. 기태 너 지금 나한데 할 말이 그거 밖에 없어? 양순 (할 말 없다) 기태 왜 진작 말 안했어. 양순 말해서 달라질게 아무것도 없잖아유. 나는 떠나야 할 사람이고 아저씨는 남아야 할 사람인데. 기태 (마음 알지만 화난다) 왜 니 멋대루야? 양순 (자기도 답답하다) 기태 가지마. 양순 안돼유. 난 약속 지키는 사람이에유. 몇 번이나 말해유. 답답해 죽겠네. 나 안가면 우리 엄니, 아버지 위험해 지구유 (사이) 아저씨도 위험해져유. 기태 (할 말 없다) 석구 (시계를 보다 못해) 기태야 가야 할 시간이야. 15분 밖에 시간 남지 않았어. 기태 (더 이상 양순을 잡을 수 없음을 안다) (주머니에서 반지 목걸이를 꺼낸다) (양순의 손에 쥐어준다) 양순 (손에 올려진 반지 목걸이) 기태 이거 잊어 버렸을 때마다 니가 항상 찾아 줬잖아. 니가 가지고 있어. 양순 (아무 말 못하고 기태의 얼굴만 쳐다본다) 기태 그러면 언젠간 만나겠지. 양순 아저씨 기태 (양순의 말을 듣지도 않고 돌아선다) (눈에 핏발이 선다) 양순 아저씨. 아저씨. (차마 따라가지는 못한다) 석구 (보다가 기태를 따라간다) #0/ 고속버스 주차장 기태, 화가나서 미칠지경이다. 기태 (걸어가면서) 석구야. 부탁하나만 하자. 나도 미쳤다. 양순이 부탁한다. 석구 그래 임마. (차 열쇠 꺼내서 기태에게 던져준다) 그 대신 너 꼭 일 성공 시켜야 돼. 기태 알았어. (차를 타고 간다) #0/ 본부장실 준태, 신나서 네쌍스 신상품 화장품을 챙기고 있다. 영찬, 프리젠테이션 자료 챙겨주고 있다. 영찬 ‘네쌍스’ 발표 준비는 다 된 것 같다. (자료 넘겨준다) 준태 (흥얼거리며 신나 있다) 영찬 너 되게 신나나 보다. 준태 당연한 거 아니야. 형. 모든게 내 계획대로 되고 있는데. 수능시험 안 봐도 대학 합격 보장 받은 기분 이야. 나희하고 결혼식도 그렇고 신제품 발표도 그렇고 영찬이 형도 내 곁에 있고. 영찬 나 까지 포함된다니 기분 좋다야. 이때 나희 들어온다. 나희 (심각한 얼굴 표정이다) 준태 오빠 나 할 말 있어. 준태 (분위기 좋다) 우리 나희 무슨 일 있어? 이사회 들어가야지. 갔다 와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에 가서 하면 안될까? 나희 (말 끊는다) 영찬이 오빠 좀 나가 줄래? 영찬 (분위기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래. (나간다) 나희 나 돌려서 이야기 하는 거 못하는 거 알지? 준태 무섭게 왜 이래? 나희 나 오빠랑 결혼 못하겠어. 준태 (눈 동그래 진다) 나희 결혼 없던 걸로 해줘. 부탁이야. 나 자신 없어. 내 자신을 속이면서 까지 오빠 사랑 할 자신 없어. 준태 (화가 나기도 하고 기가 막히다) 왜 돌아온 한기태를 보니 마음이 흔들린다 이건가? 섭섭한데. 윤나희 잘 들어. 너한데 이런 말까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양순이 할머니 뺑소니 사건 기억하지? 나희 (놀란다, 뺑소니 사건이란 말에 덜덜 떤다) 준태 협박할 생각은 조금도 없거든. (떠는 나희를 안아주며) 나희야, 흔들리지 마.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지 않겠어. 안된다고 하면 안돼. 된다고 생각해. (분위기 바꿔) 이사회 들어가야지. 힘들게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발표하는 첫 화장품인데. 개발실장님 공이 크잖아. #0/ 여자 화장실 앞 영찬 와서 두리번 거린다. 영찬 보배, 얘는 하고 많은 장소 중에 하필 여자 화장실 앞에서 만나재.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보배. 영찬을 여자 화자실로 끌어 들인다. #0/ 여자 화장실 영찬 얘가 왜이래. 남들 보면 어떻게 할려고. 보배 (섹시한 모습으로) 영찬. 영찬 (보배는 보지 않고 화장실 만 구경한다) 여자 화장실도 남자 화장실이란 똑같이 생겼구나. 보배 (영찬의 고개를 돌려 자신을 향하게 한다) (살며시 가슴을 내민다) 영찬. 한 여직원 들어오다 영찬과 보배의 모습보고 놀라 나간다. 영찬 너 왜그래. (나갈려고 하는데) 보배 (영찬의 뒷통수를 때린다) 꼭 폭력을 써야 되요. 폭력을. 영찬 급해. 나 이사회 사회 봐야 한단 말이야. 보배 넌 온갖 회사 사회는 다 보냐? 영찬 내가 우리 회사 전문 MC 잖냐. 보배 영찬. 니가 사람으로 거듭날 기회를 주겠다. 영찬 (무슨 말인가) 보배 그동안 박쥐 짓으로 많이 괴로웠지? 기태 아저씨 배신하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어. 영찬 (고개 끄떡) 보배 그 배신을 이제 우정으로 사나이의 진정한 우정으로 보답할 기회를 하늘이 내려 주셨다 이거야. 영찬 (귀 후벼 파며) 보배야 너무 어렵거든. 보배 이사회에 기태 아저씨가 들어갈거야. 영찬 기태 어떻게? 보배 그러니까 어떻게든 기태 아저씨 올때까지 이사회를 연장시켜. 알았지? 그러면 넌 영웅이 되는 거야. 영찬 (박쥐) 영웅? (눈 반짝인다) #0/ 고속버스 터미널 양순이 기태가 준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석구, 다가온다. 석구 양순아. 양순 (목걸이 반지 집어 넣는다) 석구 오빠는 안가요? 회사 가야 되잖아유. 석구 난 누구처럼 좋아하는 여자 놔두고 그냥 가버리는 그런 쪼잔한 놈은 아니다. 양순 (할 말 없다) 석구 양순이 니 덕분에 나도 회사 하루 제껴야 겠다. 양순 안돼유. 지가 없어서 일손도 부족할 텐디. 석구 회사일이 걱정 되기는 하냐? 모르겠다. 가자. 나 좋은데 알고 있다. (웃으며 간다) 양순 (석구를 뒤쫓아 간다) #0/ 이사회장 입구 이사들이 들어가고 있다. 오명근, 준태, 나희의 모습도 보인다. 숨어서 보고 있는 보배. 보배 (시간 보며) 아니 시간 은 다 되었는데 기태 아저씨는 왜 안와? (조급해 죽겠다) 영찬이 사회 볼 종이를 들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보배 (화이팅 표시한다) 영찬 (알았다 고개 끄떡인다) 보배 (기태에게 전화건다) #0/ 도로 기태, 차 달리고 있다. 하지만 계속 신호에 걸린다. 보배 빨리와요. 기태 (보배와 통화중이다) 알았어. 가고 있다구. 이사회장 문이 닫힌다. 보배 이사회장 문 닫힌다. 기태 (서두른다) #0/ 이사회장 각 테이블 앞에는 이사 이름의 명패가 놓여 있고 (10명정도) 간단한 음료수와 과일이 앞에 놓여 있다. 앞에는 컴퓨터로 온라인 상태로 연결 되어 있다. 대표이사에 오명근 전무가 보인다. ‘네쌍스’ 개발팀이 한 쪽에 앉아 있다. 준태, 나희, 그리고 남1,2. 영찬 이번 이사회의 주요 안건인 신제품 ‘네쌍스’ 발표가 있겠습니다. 준태 나온다. 일부 이사들은 긍정적인 표정이 일부 이사들은 불만족 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불이 꺼지고 프리젠테이션 화면이 전면에 뜬다. 준태 (인사하고) 이번 신제품인 ‘네쌍스’입니다. 화면에 네쌍스 용기 디자인이 뜬다. 준태 이제는 차별화 시대입니다. 유명 수입 화장품들이 한 병만 100만원 이상씩의 가격 으로 고객을 확보 하고 있다 는 사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오명근 (흐믓한 표정으로 준태를 바라보고 있다) 준태 기존의 ‘황후’가 대중을 위한 화장품이었다면 ‘네쌍스’ 는 상류층을 위한 화장품입니다. 이사1 (손들고) 그럼 황후는 완전히 없어지 는 겁니까? 준태 기존의 ‘황후’ 화장품을 30병 파는 노력으로 ‘네쌍스’ 단 한 병만 팔아도 같은 이윤 을 낼 수 있는데 왜 많은 노력 을 허비 합니까? 이사2 한 병에 백만원씩 하는 화장품 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회사의 정통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영찬 (강대상 뒤에서 문자를 보내고 있다) #0/ 이사회장 입구 보배 문자 메시지를 읽고 있다. 보배 (문자 보며) 지금 ‘네쌍스’ 발표 끝나가는 중. 기태 아저씨는 도대체 어디래? #0/ 회사 주차장 차를 세우고 뛰어 들어오는 기태. #0/ 이사회장 준태, 이사들의 궁금중에 시원하게 답변해 주고 있다. 준태 변하지 않는 기업은 망합니다. 이미 ‘황후’는 단종 되었습 니다. 물론 혼합탱크도 사라졌 구요. 이사들 (웅성웅성 거린다) 준태 새로운 ‘네쌍스’의 시대에 미래를 걸어 주십시오. ‘네쌍스’를 지지 하는 이사들 박수친다. 영찬 끝난거야? 좀 더 하지? #0/ 회사복도 뛰어 들어오고 있는 기태. 보배 빨리 와요. 영찬이가 시간 끌고 있는 모양인데. 주수봉 팀장님도 준비 다 되었어요. #0/ 이사회장 영찬, 노래 하고 있다. 영찬 ‘네쌍스’를 위한 축하 공연을 잠시 보여 드리겠습니다. (춤추며 노래한다) 오명근 (준태에게) 영찬이 뭐하는 거야? 빨리 투표 시켜. 준태 영찬이형. 영찬 (더 이상 끌지 못하고) 그럼 스노이 화장품의 주종목으로 신제품 ‘네쌍스’ 를 정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오명근 이미 우리 스노이 화장품 회사에서는 ‘네쌍스’ 밖에 만들어 낼 수가 없어요. 문 열리면서 기태가 들어온다. 기태 (당당하게 들어온다) 아닙니다. 황후의 생산은 계속 될 수 있습니다. 오명근, 준태, 나희, 영찬 모두 기태의 출현에 놀란다. 준태 (놀라서) 뭐해? 빨리 연락해서 저 자식 끌어내. 기태 이사님들. ‘황후’ 가 스노이 화장품 의 근간이자 뿌리이며 주축 이란 것 아실겁니다. ‘황후’ 가 없어지면 스노 이 화장품은 사라집니다. 역사라는 것이 한 순간에 없어져 버리지는 않습니다. ‘네쌍스’가 망할 경우 회사 는 무엇으로 지속됩니까? 경비원들 들어와서 기태를 끌어내려 한다. 준태 혼합탱크도 이미 사라졌어. 기태 이 자식 아직 건재해. 나희 (이를 악물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기태 제가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이사1 한기태군의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기태 (컴퓨터 앞으로 간다) 지금 이 컴퓨터는 온라인 상태입니다. 실시간으로 다른 곳의 상황을 볼 수 있죠. (컴퓨터 연결한다) 컴퓨터로 주수봉 팀장의 얼굴이 나온다. #0/ 아지트 주수봉, 카메라로 자신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주수봉 이사님들. 주수봉입니다. 보고 싶습니다. (손 한 번 흔든다) 김이사님 저한데 술 사주실 거 있는데. 이사들 웃는다. 주수봉 혼합탱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주수봉의 카메라에 비친 혼합탱크. #0/ 이사회장 컴퓨터로 혼합탱크가 보여진다. 오명근 (놀란다) 준태 (놀란다) 기태 어떻습니까? 이사님들. ‘황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십시오. 믿어주세요. 꼭 더 훌륭히 살려내겠습니다. 이사회장 웅성거린다. 이사 1이 와서 영찬에게 쪽지를 주고 간다. 영찬 잠시 뒤에 ‘네쌍스’와 ‘황후’ 어느 것이 스노이 화장품의 주종목으로 될지 를 결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0/ 고속버스 양순이 창 밖을 보고 있다. 그 옆에 앉아 있는 석구. 석구 (뭐라고 말을 걸가 하다가 그만 둔다) 양순, 가방에서 반지목걸이를 꺼내든다. 인써트) 12회 #21/ 스포츠 매장 기태, 양순 야구용품 구하는 모습. #23/ 체육공원 기태, 양순 야구 한다. 도루 싸인 가르쳐 주고. #43/옥탑방 집안 물청소하며 장난치고 방청소 하고 짜장면 먹는다. #54/공원 양순과 기태 바나나 우유 먹으며 힘내라 힘 하는 장면 13회 #8/ 공원(밤) 양순과 기태 손 잡는 모습. #33/영화관 양순과 기태 영화보다. #34/도심공원 도시락 먹는 모습. 공원계단에서 가위바위보하는 모습 #65/케이블카안(밤) 기태, 양순이 어깨를 살며시 안는다. #66/남산공원(밤) 비둘기에게 먹이주는 모습 #69/버스 양순, 기태의 어깨에 기대다. 양순, 한숨이 절로 나온다. #0/ 이사회장 이사들 모두 자리에 앉아 있다. 준태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기태. 이사 1이 단상 앞에 선다. 이사1 ‘황후’와 ‘네쌍스’ 중대한 문제라 지금 당장 결정 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졌습니다. 내일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다시 발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들 나간다. ‘황후’ 편인 이사들은 기태의 어깨를 두드려 주고 나간다. 기태 (한 편으로는 마음을 놓이고 한 편으로는 확실하게 결정이 나지 않아 불안하기도 하다) (준태를 쳐다본다) 오명근 화나서 나간다. 준태 (기태를 보며) 쥐 새끼 같은 자식. 기태 (아무렇지도 않게) 너한데 배운거야. 준태, 오명근을 쫓아 나간다. 이사회장에는 나희와 기태만 남아 있다. 나희 (그대로 자리에 남아 있는 나희) 기태 (나희에게 간다) (화난다) 윤나희, 이게 마지막이야. ‘황후’ 같은 물건은 없어지면 재건 할 수 있지만 사람은 한 번 잃으면 돌아 올 수 없다는 걸 넌 모르고 있어. 나희 (뭐라고 말할려고 하는데) 기태 너 나한데 너무 많은 실수를 했어. (나간다) 나희 (절망한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먹는다) 너희들 가만히 두지 않을거야. #0/ 낚시터 가는 길 걸어오는 양순 석구. 석구 양순아. 너 섭섭하지 않니? 양순 뭐가유? 석구 아까 터미널에서 기태가 너 끝까지 붙잡지 않은거 말이야. 양순 ... 아니유. 안섭섭해유. 석구 혹시 섭섭하면 양순이 니가 이해해라. 기태 지금쯤 회사 이사회에 뛰어들어갔을거야. 양순 이사회가 오늘이었어유? 석구 아까 아침에 문사장님이 정보를 주셨어. 양순 그랬었구만유. 석구 양순이 너도 알다시피 이사회에서 황후 재건을 결정해주지 않으면 모든 일이 허사잖아.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 기태도 어쩔 수 없이 간거야. 양순 야..... 근디 석구 오빠는 왜 기태 아저씨 변명을 해준데유? 석구 (씩웃으며) 나 기태 좋아하잖니. 양순 (씩 웃는다) #0/ 낚시터 동네 낚시터 근처에 집들이 있다. 양순 여기가 어딘지 정말 얘기 안해줄거예유? 석구 양순아. 사실은 너나 나나 지금 일하러 온거야. 양순 야? 석구 주수봉 팀장님이 그러는데, 황후 공장에 계시던 최기장님 고향이 여기래. 최기장님 모시러 온거야. 양순 그렇지유. 재료나 기계 있어도 전문 기술자 없 이는 재료혼합이 제대로 되지를 않겄지유. 석구 최기장님 황후 없어졌다 고 낙심도 많이 하시고 화도 많이 나셔서 고향 내려오셨다는데, 어떻게 다시 모시고 갈 수 있을 지 걱정이다. 너 지난번에 공장에 가서 최기장님 만나뵜었지? 양순 야 최기장님 얼굴 잘 알아유. 걱정은 나중에 하고 언능 최기장님 찾아봐야쥬. (지나가는 동네 여자에게) 저기 아줌니 안녕하셔유. 뭐 하나 여쭤봐유. 최유택 선생님이라구 이 동네 사세유? #0/ 낚시터 낚시대 드리우고 앉아있는 최기장. 다가오는 양순 석구. 양순 (반가워서 큰 소리로) 안녕하셔유 최기장님! 최기장 (놀라서 돌아본다) 양순 안녕하셨어유? 인사드리세유. 최기장님이세유. 석구 안녕하세요. 양순 우리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분이세유. 물고기는 많이 잡으셨어유? 최기장 (아무말 안하고 낚시대를 접기 시작한다) 양순 석구, 의아해서 본다. #0/ 사장실 오명근 화나 있다. 영찬, 나희, 준태 모두 고개 숙이고 있다. 오명근 너희들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준태 죄송합니다. 그래도 아버지, 쉽게 일어서진 못할거에요. 오명근 그걸 말이라고 해? 혹시 나희, 영찬이 너희가 정보 빼돌리는 거 아니야? 영찬 아닌데요. 나희 (분하다) 오명근 명심해. 이번 일 제대로 안되면 너희들도 나도 모두 끝이야. 끝. #0/ 아카데미 앞 나희, 인부 5명을 데리고 들어간다. 인부들 손에는 연장이 들려 있다. 나희 따라오세요. #0/ 아지트 나희와 인부들 들어오는데 아지트에는 아무것도 없다. 나희 (인상 굳어진다) 한 쪽 구석에 숨어있던 기태, 보배 나온다. 기태 너 무슨 일로 왔어? 보배 혼합탱크 때려 부술려고 왔니? 너 양순이 떠나는 대신 약속 했다며. ‘황후’ 건드리지 않기로. 분명히 너 약속위반이야. 나희 (버럭) 너희들 가만 두지 않을거야. 내 손으로 없앨거라고. 기태 너한데 실망이다. 기태 나간다. 보배 나쁜 지지배. (나희를 째려 보고 나간다) #0/ 황후 처리반 씩씩거리며 들어오는 기태 보배. 보배 (들어오면서) 진짜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러면 안돼지. 주수봉 어디들 갔다오는거야? 빨리 움직이자구. 보배 어디를 움직여요 주팀장님? 내일 이사회 결정까지 꼼짝말고 불안초조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잖아요. 주수봉 글쎄 앉을거 없이 당장 나가야된다니까. 기태 저는 개인적인 일이 좀 있는데요. 주수봉 지금 개인적인 볼일 볼 때 아니야. 보배 양순이 찾아볼려고 그러죠. 주팀장님. 주수봉 (알면서도 짐짓 시침떼고) 아 아. 양순씨고 뭐고 안돼.지금 연애할 때야? 당장 황후공장 최기장님 모시러 가야돼. 최기장님 을 확보해야 생산에 들어 갈 수 있다고 이사회에서 말할거 아니야. 빨리 나와. (나간다) 보배 그럼 차량은 제가 준비시 킬게요. (나간다) 주수봉 (다시 들어와서) 한기태. 뭐해. 빨리 나와. 기태 (어쩔 수 없이 나간다) #0/ 회사 앞 뛰어나오는 주수봉 보배. 영찬이 운전하는 승합차량 와서 선다. 보배 (영찬에게 손 흔들어 보이고) 주팀장님 어서 타세요. 주수봉 (뒤돌아보고) 뭐해! 빨리 와! 어쩔수 없이 오는 기태. 보배 (우전석 옆에 타면서) 내가 본 운전기사 중에 제일 이쁘 네 그냥. 아유 이뻐. 영찬 이따가. 응? (뽀뽀해달라는) 보배 왜이러니. 기태 (차에 타면서) 영찬이 너는 어디가? 보배 박쥐 한 마리 키우기로 했어요. 출발. #0/ 최기장집 앞 낚시가방 매고 나오는 최기장. 따라나오는 양순 석구. 양순 최기장님. 어디 가세요. 최기장 너희들이 안가니까 나라도 가야지. 저리 비켜라. 석구 최기장님아니면 누가 원료혼합을 하고 공정 을 살핍니까. 최기장 나는 이미 마음 정리한 사람이야. 청춘을 받쳤는데도 황후 단번에 없애고 이 꼴로 대접하는 회사에서 무슨 일을 더해? 조용히 살기로 한사람 건드리지 말고 저리 비키라니까. 양순 최기장님. 최기장 (양순을 밀치고 간다) 더 이상 잡지못하고 보는 양순 석구. #0/ 낚시터 동네 영찬의 차가 도착한다. 기다리고 있는 양순 석구. 기태 (내리면서 양순을 보고 놀란다) 양순 (기태를 보고 놀란다) 기태 (주수봉을 돌아본다) 주수봉 (윙크해주고) 석구야. 최기장님 만났니? 석구 주팀장님 그게요. 주수봉 왜? 못만났어? 석구 만나기는 만났는데요. 주수봉 만났는데. 기태 양순, 한쪽으로 가서 이야기하고 보배 영찬, 한쪽으로 가서 이야기한다. 기태 양순아. 우리 생각 보다 일찍 만났다? 양순 야. 그렇네유. 기태 너 나 금방 만날거 라고 생각했냐? 양순 아니유.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구만유. 기태 만날 사람은 꼭 만나 고 또 마음이 서로 같은면 빨리 만난다더라. 양순 이상한 소리 하지마세유. 영찬 나 오늘 잘 했냐? 보배 어. 운전 좀 살살해. 오다가 조마조마해서 죽는줄 알았잖아. 영찬 왜? 내가 걱정돼냐? 보배 왜이러니. 주수봉, 두 쌍 노는 꼴 보고 주수봉 (버럭 소리지른다) 아 지금 뭣들 하는거야! 최기장님이 우리 피해서 갔다잖아! #0/ 낚시터 시무룩해서 앉아있는 일행. 영찬 (눈치 살피다가) 밥은 언제 먹나요? 모두들의 눈빛에 영찬 (환하게 웃으며) 이따가 먹죠 뭐. 보배 진짜 인제 어떻게 해요 주팀장님? 마냥 이렇게 최기장님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요? 주수봉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기태 글쎄요.... 이때 양순, 낚시대를 한아름 들고 온다. 양순 기다리기 지루할텐디 낚시들이나 하세유. 만날 사람은 꼭 만나구유, 서로 맘이 같으면 또 빨리 만나기도 한 대유. 낚시들 안하실래유? 기태 (주수봉에게)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면요, (양순을 가리키며) 저렇게 했으면 좋겠는데요. #0/ 낚시터 낚시하는 일행들. 영찬, 물고기를 잡아 올린다 보배, 좋아하며 같이 물고기 를 그물망에 담는다. 마땅치않아서 앉아있는 주수봉. 양순, 주수봉에게 찌흔들렸다고 말해준다. 주수봉 (관심없다는 듯 탐탁지않다) 양순 (얼른 낚시줄을 감는다) 물고기가 달려온다. 주수봉 (얼른 뺏어서 낚시줄을 감는다) 기태 양순, 그런 주수봉을 보고 낄낄거리고 웃는다. 그런 기태 양순을 보며 씩 웃는 석구. #0/ 낚시터 공터 커다란 솥냄비에 매운탕이 끓고 있다. 둘러 앉아서 먹는 일행들. 영찬, 솥에서 물고기 떠서 이 고기가 내가 잡은 고기라며 제일 크다고 자랑하고 주수봉은 자기가 잡은 고기라며 싸운다. 보배, 영찬에게 매운탕을 떠준다. 기태, 그런 보배를 가르키며 양순 옆구리를 찌른다. 양순, 하는 수 없이 기태에게 매운탕 떠준다. 그런 양순과 보배를 보던 주수봉, 석구의 옆구리 찌르며 빈그릇 준다. 서로 쳐다보는 석구 주수봉, 서로 웃음 크게 터뜨린다. 그런 석구 주수봉을 의아하게 보는 양순 기태, 보배 영찬. #0/ 낚시터 공터 -기태 석구 양순을 태우고 영찬 주수봉 보배를 태워서 기마전 모자 뺏기 한다. -사방치기하는 일행들 -피구하는 일행들 즐겁게 노는 모습을 멀리서 보는 최기감. 최기감 넓은 밀짚 모자로 얼굴은 가리고. #0/ 최기장 집 마당 양순 보배, 솥을 설거지하는 등 정리하고 남자들 마당에 텐트를 친다. #0/ 낚시터 동네 일각 쪼그리고 앉아있는 기태 석구. 기태 석구야. 고맙다. 석구 뭐? 기태 양순이 떠나는거 얘기해준거. 또 양순이 여기 붙잡아 둔거. 석구 그게 뭐 고마운 일이냐. 기태 나 항상 너한테 신세만 지는거 같다. 석구 양순이 때문에 그러는 거니까 부담 가질거 없다. 기태 나한테 잘해주는게 아니고, 양순이 때문이라고? 석구 몰랐냐? 나 양순이 좋아하잖아. 기태 그건 알어. 기태 석구 쳐다보다가 웃음 터뜨린다. 양순 두 사람 여기서 뭐해유? 둘이 사겨유? 빨랑 와유. (간다) 기태 석구, 양순 흉내내면서 궁시렁궁시렁 일어난다. 양순 (휙 뒤돌아보면) 기태 석구 서로 시침떼고 #0/ 낚시터 공터 (밤) 모닥불 둘러앉아있는 일행들. 흥겨운 분위기다. 보배 우리가 회사를 정리하면 나는 뭐시켜줄건데요? 주수봉 보배 너는 에.. 보배 아 있어요 있어. 지금 윤나희 자리 있죠. 개발실장 그거 저 주세요. 주수봉 그래 너 해라. 나는 무조건 이사만 하면 된다. 영찬 나는 그냥 지금 그 자리가 좋은데. 주수봉 당신한테 과분하지. 석구가 대신 (영찬을 가리키며) 이 자리해라. 석구 그러죠 뭐. 보배 안돼 오빠. 우리 영찬 오빠가 그 자리야. 주수봉 야 벌써부터 친오빠는 뒷전이구나 어? 보배 에 에. 딴거 해 딴거. 우리 노래해요. 박수치며 노래하는 일행들. 나타나서 커다란 막걸리통 내려놓고 밀짚 모자 벗는 최기장. 모두들 놀라서 보는데 양순 최기장님. 최기장 (호통친다) 사람들이 왜그래? 지금 노래부르고 좋아할 때야? 사람들이 철이 없어도 어떻게 그렇게 없어? 모두들 시무룩하다. 최기장 나 말이야. 자네들 갑자기 좋아졌어. 어떻게 이 상황에서 노래 부르고 즐거울수가 있어 그래? 나도 좀 끼워주지 그래. 막걸리는 들고 왔으 니까. 모두들 환호하며 최기장을 자리에 모신다. 기태 (일어나서) 감사합니다 최기장님. 최기장님도 오신 이 자리 에서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양순을 쳐다본다) 양순 (왜저러나 쳐다본다) 모두들 의아해서.... 주수봉 한 말씀이 너무 길잖아? 빨리 해야지. 기태 양순아. 나한고 결혼해줘라. 보배 (틈도없이 소리지른다)엄마!! 양순 (놀라서 쳐다본다) 기태 양순아. 나하고 결혼하자. 모두들 의아하고.... 보배 양순아. 기태 (양순을 쳐다본다) 양순 이상한 소리 하지마세유. 다들 민망해 하잖아유. 기태 나 진심이다. 모두들 의아해서... 양순 지는 아저씨하고 결혼 못해유. 모두들 깜짝 놀란다 기태 (깜짝 놀란다) 양순 참말로 지는 결혼 못해유. 분위기 묘해진다 최기장 기태야. 너는 일전에도 양순이한테 차이지 않았니? 너는 볼 때마다 차이니 어떻게? 기태 (심각하다) 양순 (심란하다) 영찬 자 자 노 노래합시다. (선창한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아무도 따라하지 않는다. 분위기 냉냉하다. #0/ 텐트 안 (밤) 자고있는 기태 주수봉 석구. 기태, 잠을 못이루고 말똥말똥 눈을 뜨고 있다. #0/ 최기장네 방 안 (밤) 자고있는 보배 양순. 양순 역시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고 있다. #0/ 낚시터 (밤) 앉아서 저수지를 바라보고있는 기태. 양순 다가온다. 기태 .... 양순 (밝게) 아저씨. 기분 많이 언짢유? 기태 너같은면 기분 좋겠냐? 양순 미안해유. 기태 .... 양순 사람들 많은 데서 그런 말을 들으니께 솔찬히 놀랬슈. 기태 됐다. 나 위로안해도 된다. 양순 어쩌면 그래유? 결혼하자는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해유? 기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더라. 재채기 튀어나오는거처럼. 양순 프로포즈가 재채기 튀어나 오듯 나오더라구유? 기태 재채기가 일부러 나오는건 아니잖니. 양순 ... 어쨌거나 미안해유. 그라고 이거. (반지 목걸이) 돌려줘야쥬. 기태 .... 너 정말 양순 (손에 목걸이를 들고) 기태 (토라진듯)너 때문에 풀렀 으니까 니가 걸어줘. 양순 .... 기태 (토라진 듯 외면하고) 양순 (하는 수 없이 목걸이를 걸어주는데) 기태 (양순을 안고 입맞춘다) #0/ 낚시터 길 (밤) 쑥스러운 듯 걷는 양순 기태. 떨어져서 걷는 양순 기태. #0/ 바 (밤) 준태, 혼자 술 마시고 있다. 나희 들어온다. 준태 술 따르려고 하는데 나희가 술병을 들어 따라준다. 나희 미안해. 준태 뭐가? 나희 자꾸 변덕 부려서. 이제는 변심 안할거야. 믿어 줄래? 바텐더 나희 앞에도 술잔을 놓아준다. 준태 (나희의 술잔에 술을 따라준다) 솔직히 못 믿겠어. 나희 어떻게 하면 믿어 줄래? 준태 사랑한다고 말해줘. 나희 (준태를 가만히 본다) 사랑해. 준태 거짓말인 거 알아. 한기태 한데 상처 받을수록 강해지는 여자. 윤나희. 나희 아니야. 준태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나희 언제까지고 같이 있을거야. 만약에 준태 오빠가 망한다고 하더라도. 준태 나 망하지 않아. 한기태 기를 좀 살려 줬더니 마지막 힘으로 버둥거리는 거야. 물에서 사는 물고기를 건져 놓으면 살려고 있는 힘을 다해 퍼덕 거리는 거 알지? 그거야. 마지막 죽기전에 몸부림. 나희 이제 나 준태 오빠하고 목표가 같애. 한기태 없애는 거 까지. (술을 마신다) #0/ 최기장 집 (새벽) 석구, 기태, 주수봉은 마당에 텐트를 접고 있다. 양순과 보배는 방에서 최기장을 데리고 나온다. 최기장 느그들은 잠도 없어? 아침부터 왜 이렇게 설쳐대고 난리야? 양순 가실 거면서 왜 그래유? 자꾸. 최기장 내가 언제 간다고 했냐. 양순 최기장님두유 꼭 기태 아저씨 같아유. 왜 자꾸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셔유. 최기장 내가 왜 저 기태 같냐? 기분 나쁘게. 기태 최기장님 저도 기분 나뻐요. 최기장 그려 간다 가. 주수봉 모여봐, 오늘 이사회에서 좋은 소식 줄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한거야. 양순 (분위기 바꿔준다) 그래유, 파이팅 해유. 파이팅. 주수봉 그래 파이팅 하자. 하나, 둘, 셋. 일동 파이팅! 파이팅! #0/ 차 안 석구가 운전하고 주수봉, 최기장 같이 앉아 있다. 양순 옆에 기태, 보배 옆에 영찬이 앉아 있다. 아무도 말이 없다. 긴장 하고 있는 일행. 기태는 더욱더 초조해 보인다. 기태와 양순이 눈이 마주친다. 서로 힘내라는 듯 살며시 웃어준다. 양순이 기태의 손을 잡아준다. 보배이를 발견하고 얼른 양순과 기태의 손을 때린다. 양순과 기태 멋쩍은 듯 다른 곳을 쳐다본다. #0/ 도로 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 영찬 스톱, 스톱. 석구, 차세운다. 석구 왜? 영찬 나보고 회사 까지 가라고. 준태 한데 걸리면 나 죽는다. 스파이로써 임무를 다할려면 여기서 내려야지. (내린다) 기태 너 혹시 이중스파이 아니냐? 영찬 (협반 반 애교 반) 나 그럼 이중스파이 한다. 보배 영찬 그러면 죽음! (주먹 내민다) 차 출발한다. #0/ 회사현관 최기장, 주수봉, 석구, 기태, 영찬 앞서가고 있고 뒤에 보배와 양순이 들어온다. 보배와 양순, 나희와 만난다. 나희 너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양순 내 회사여유. 나희 내 회사? 보배 (나서서) 상대 하지마. 약속 어긴건 너야. 나희 이게 어디서 ‘너’라고. 보배 나 전직 날랄이 였다. 그리고 (양순이 가리키며) 얘 무식한 촌년이야. 양순 (냉정하게)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이제 도망가지 않을 거구먼. 이젠 정면 승부여. 정의는 반드시 승리혀. 나희 (손 올리려다 못 올리는데) 양순, 보배를 데리고 간다. 양순 (가다 뒤돌아 서서) 그리고 주먹 쓰는 거 좋아하는 모양인디 주먹은 악당들이나 하는 짓이구먼. #0/ 이사회장 오명근, 준태, 나희, 영찬 앉아 있고 중앙에 이사들이 앉아 있다. 문이 열리면서 황후팀이 들어온다. (최기장, 주수봉, 기태, 석구, 보배, 양순) 맞은편 자리에 앉는 황후팀. 모두 긴장 된 상태다. 영찬 ‘황후’ 와 ‘네쌍스’ 스노이 화장품의 주력 상품을 결정 해주십시오. 이사1 (일어나 결과를 발표한다) 신중히 우리 이사들이 논의 한 결과 어렵게 결정을 내렸습니다. 고가 브랜드 전략인 ‘네쌍스’ 차별화 전략 으로 좀 더 스노이 화장품을 업그레이드 될 가치가 충분히 판단되어 집니다. ‘네쌍스’ 팀 의기양양이다. 그에 반면 ‘황후’ 팀 절망하는 분위기다. 이사1 그러나 ‘황후’ 또한 스노이 화장품을 30년간 지켜온 브랜드로 쉽게 져 버릴 수 없다는 판단이 섭니다. 한 기업에 주력 상품이 2개 일 수는 없는 법. 따라서 앞으로 한 달의 기간 동안 두 상품의 판매 실적으 로 결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황후팀 (안색이 펴지면서 함성이 터진다) 승리하리라 여겼던 준태, 오명근 표정이 굳어진다. 반면 황후팀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한다. 이사들 나간다. 준태 (황후팀 쪽으로 와서) 아주 떨거지들 끼리 발악을 하는 구나. 아주 잘 뭉쳤어. (최기장 보고) 쓰러져 가는 노인에 (주수봉 보고) 발전 이라고 모르는 팀장에 (석구, 양순, 보배)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 (기태) 그리고 성질 나쁜 왕자님까지. 기태 덤빌려는 것을 석구가 잡는다. 준태 (독하게) 내가 모을 필요도 없이 황후 추종자들이 스스로 모였어. 한꺼번에 없애주겠어. 기태 (여유있게) 쫓는 자는 불안하 지 않아. 항상 쫓기는 자가 불안한 법이야. (의지에 탄 눈빛으로 바라본다) ‘네쌍스’팀과 ‘황후’팀 서로 바라보는 데서. 14부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