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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 in KIDS
글 쓴 이(By): Alice (Stay Gold)
날 짜 (Date): 2001년 12월 21일 금요일 오전 10시 55분 58초
제 목(Title): Re: '들장미소녀 제니'



  저도 그 만화 참 재미나게 봤습니다.
  (물론 티비 방영분만)

  마지막에 갑자기 '영원한 우정' 이런 말도 안되는 제목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죠.
  
  알고보면 이 작품도 캔디류가 아니겠습니까?
  (그녀만을 좋아하는 남자 여럿에, 또 그녀가 좋아하는 한명의 남자.
  그리고 어딘가 알 수 없는 그녀의 신분)

  사실 그녀는 귀족의 딸인데, 아버지가 도망가면서 농가에 맡겼죠.
  그녀의 신분의 증표로 팔찌를 팔에 채워줬죠. 
  
  나중에, 그녀의 아버지인지 아버지가 시킨 사람인지가
  그녀를 찾아 다시 이 마을로 와서 그 나이만한 처녀를 찾아 헤맸죠.
  어디선가 밀짚모자를 쓰고 일을 하는 사람의 뒷모습에
  그 남자는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팔에 팔찌가 반짝이는 것 같아 거의 확신을 했죠.
  
  근데, 다음 순간 이 사람은 다시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이유는 정말 어이가 없는~~
  밀짚모자 쓴 사람이 '휘파람'을 불었다는 이유로..
  '저 사람은 여자일 리가 없다' 라고 판단하고 돌아옵니다.

  몇 년만에 보게 될지도 모르는 딸인데, 멀리서 휘파람 부는 것 하나로
  아니라고 생각하고 되돌아온다는 게 넘 우습군요.
  거기다가 휘파람은 왜 꼭 남자만 부는 걸로 여긴다니!!

  그것 말고도 참 웃긴 장면이 많았는데,
  또 생각나는게, 수확제 때 제니가 부메랑 대회에 참가합니다.
  물론 여자는 참가하면 안되서 밀짚모자를 쓰고 남자인 척하고
  당연히 일등을 하는데, 일등 삼품과 더불어
  이 마을의 지주인지 누군지의 아들의 약혼녀의 키스가 덤으로 주어지는데,
  (아니 세상에 상품이 뭐 이런 게 다 있는지)
  당황한 제니가 사실 자기는 여자라면서 밀짚모자를 벗어버립니다.
  
  그래서~~ 그 지주인지 누군지의 아들이 대신 키스를 해주죠.
  (물론 이 남자는 제니가 좋아하는 남자)
  이 장면에서 '안돼' 라고 나지막하게 소리치던 제니의 두 오빠들.

  아무튼 재미나게 봤지만 황당한 장면도 꽤 많았죠.

  나중에 인터넷으로 뒤지다가 알게 된 건데, 
  원 제목이 '조지아' 더군요.
  어디엔가 제가 줄거리를 다 적어놨는데, 그거 올린 데가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나중에 다시 살아나면 줄거리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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