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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toodull (__꼬마)
날 짜 (Date): 2001년 12월  7일 금요일 오후 01시 45분 28초
제 목(Title): Re: 여인천하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이 '진실'이라고 모두 받아들일 수 없잖아요. 

태조 이성계를 반혁이아니라 혁명으로 조선왕조를 정당화 시키기 위해서 신의 계시가
있었다는둥, 
연산군을 신하들이 물러나게 한걸 정당화 시키기 위해서 살인마에 패륜아로 만들지 
않으면 그때의 신하들은 역모죄의 죄인들이죠. 
문정왕후도 역사에는 의붓 아들을 독살하고 정권을 잡고 나라가 기울게 했다고 되어
있지만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좀 그렇죠. 여자를 사람 취급 안하던 시기에 여자가   
실권을 갖고 있으니 남자들이 쓴 역사서에 좋게만 나와있진 않겠죠. 

문정왕후가 사이코가 아닌바에야 나라를 등쳐먹을라꼬 나쁜짓만 일부러 골라했겠
습니까? 자기 나름대로의 소신으로 나라를 잘 다스려볼려고 했는데 반대 세력도 있고
뜻이 맞지 않는 세력도 있고해서 뭐...문정왕후가 죽고나서 문정왕후의 반대 세력이
정권을 잡아 문정왕후를 깍아내릴려고 거짓을 좀 넣었을수도 있죠. 

명성황후 역시 그렇지 않을까요?

프랑스 혁명에는 마리앙뜨와네트가 명성황후처럼 욕을 먹지요. 
프랑스 왕족들이 그렇게 된건 허영심 많고, 질투심 많고, 노는 것 좋아하고, 보석
좋아하고, 파티 좋아하는 마리앙뜨와네트 때문인것 처럼 말이죠. 

하지만 마리앙뜨와네트가 오기 훨씬 이전부터 국민들은 가난하게 살았기때문에 
모든것이 마리 앙뜨와네트 때문이 아니죠. 그들의 분노는 예전부터 있었고, 
다만 그들의 분노를 한사람에게 모았을뿐이죠. 결코 그 한사람에 대한 분노가 
프랑스 혁명을 일으킨게 아니죠. 



명성황후 역시 그렇지 않습니까? 저는 명성황후를 존경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임오군란을 봅시다. 그건 모래 썩인 쌀을 받아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굶고 지냈던 가난이 극에 달해 폭발한것입니다. 










그들의 가난은 명성황후가 만든게 아니라 그 이전부터 백성들을 살피지 못하고
정치싸움만 하고 자기들의 배 채우기에 바빴던 상류층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고생을 한것에 대한 분노를 명성황후에게 풀었을수도 있죠. 

명성황후가 똑똑했던건 사실인것 같고. 

남존여비사상때문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말이 나온걸 보면 얼마나
여자가 실권을 갖고 있는것에 대해 남자들이 싫어했는지알수있죠. 이런 남자들이 
쓴 역사를 모두 사실이라고 받아들일 수 없죠. 

그리고 일본 역시 저희가 나쁜 놈이라서 우리 나라를 쳐들어오고 뺏앗은것이 아니라
너희나라 국모가 나쁜 사람이라서 이렇게 된거라고 저희들 유리한대로 하니 이것역시
믿을 수 없죠.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우리나라 마지막 황후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 특히 일본놈들이
욕하는건 두고볼 수 없죠. 

과장해서 추켜세우지는 않더라도 남들 특히 일본놈들이 욕하는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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