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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eternity (>(#')('#)<)
날 짜 (Date): 2001년 11월 16일 금요일 오전 09시 19분 55초
제 목(Title): [펌]“아쉽다” TV 최초 정치다큐 ‘3김시�


“아쉽다” TV 최초 정치다큐 ‘3김시대’ 

한국 방송사상 최초의 정치 다큐멘터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MBC <3김 시대>가 
현재 3부까지 방영된 가운데 4, 5부에서 ‘3김 정치’의 폐단을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이나 정치드라마를 통해 3김을 다룬 적은 있지만 TV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통해 3김을 조명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과 3김 중의 한 
명이 현직 대통령에 있다는 사실이 맞물려 <3김 시대>는 방영 전부터 언론계 
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

<3김 시대>는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3김 
정치의 공과 사를 오늘의 시각에서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정치의 어두운 그늘인 
지역주의와 사당정치, 보스정치 등이 형성된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제작진이 
밝힌 기획의도.

하지만 현재까지 방영된 3부까지에 대한 언론계 안팎의 분위기는 의미와 
가능성은 있었지만 한계 또한 분명했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애초의 기획의도인 ‘3김 정치’와 지역주의 폐단 등에 대해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시도보다는 3김이 걸어왔던 정치과정을 연대기에 따라 정리하는 
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김 시대>에 대한 MBC 내부의 평가 또한 아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4, 5부를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특별히 새롭게 조명한 점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런 한계는 제작진들 또한 느끼고 있는 고민이다.

3부를 연출한 이정식 PD는 “애초 사당정치와 보스정치 등에 대해 나름의 
시각을 바탕으로 평가를 하고자 했으나 그런 문제의식을 충분히 드러내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제작일정의 빡빡함 △정치인들에 대한 직접 취재의 어려움 △TV 
매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었던 것에 따른 
부담감 등을 한계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게다가 최근 민주당 내분과 이어진 DJ의 총재직 사퇴 등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면서 현실감이 떨어졌다는 외부적 상황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1, 2부 연출을 맡았던 최승호 PD는 “흔히 지역주의가 굳어진 계기로 
87년 양김 분열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40대 기수들이 등장한 
70년대 이후부터 야당내 파벌에 지역주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면서 “일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 점을 부각한 것은 나름대로의 성과”라고 밝혔다.

앞으로 방영될 4, 5부(연출 최우철 PD)에서 문민정부 출범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정치적 상황을 다룰 예정인 <3김 시대>.

특히 마지막 5부 ‘3김을 넘어서’에서는 현재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다룰 
예정이어서 지금까지 노출된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디어오늘 11월15일  민동기 기자 


언제나 물어야 해, 언제나 의심해야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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